"이진숙,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세월호가족·前MBC기자·김미화 성토

구교운 기자 2024. 7.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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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MBC 기자, 세월호참사 가족은 18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언론탄압 증언대회'를 개최하고 박성호 전 MBC 기자회장 등의 증언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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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방위 '이진숙 언론탄압 증언대회' 개최
"언론자유 억눌러" "세월호 왜곡보도" "블랙리스트" 규탄
방송인 김미화 씨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언론탄압 국회 증언대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직 MBC 기자, 세월호참사 가족은 18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언론탄압 증언대회'를 개최하고 박성호 전 MBC 기자회장 등의 증언을 청취했다.

박 전 회장은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적격이 아니다"라며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언론자유를 외치는 기자들의 외침을 억누르고 사장의 대변자로 나서면서 언론자유와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대선 이후 민영화가 발각돼 MBC 사영화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대놓고 윤석열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에도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MBC는 전원구조 오보, '보상금' 보도를 했고 작전세력과 결탁한 깡패로 몰아붙이고 유민 아빠 사생활을 파헤치는 등 정권의 입맛대로 보도했다"며 "왜곡보도 뒤에 이진숙 당시 MBC 보도본부장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곡보도로 피해를 보는 국민은 없어야 한다"며 "정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방통위원장이 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인 김미화 씨는 이 후보자가 한 강연에서 연예인과 영화를 '좌파', '우파'로 분류한 것과 관련 "또 다른 블랙리스트를 만든 이 후보자를 규탄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로 예술인들이 고통받은 것을 알면서 뻔뻔스럽게 발표한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예술인들은 좌파, 우파 없이 끌리는 대로 예술에 담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자는 이 후보자 인생만 챙기고, 대중예술을 이끄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촉구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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