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강력’ 태풍 가능성에…해경, 사고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허호준 기자 2024. 7.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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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전복과 침몰, 침수 등 태풍 피해를 본 선박은 모두 45척으로 나타났다.

제주해경은 올해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선박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은 여름과 가을철 태풍으로 인한 해양사고로 발생하는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대형함정의 원거리 조업선 안전관리 등 '태풍 내습기 해양사고 예방 대응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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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전복·침수 선박 45척
제주해양경찰청은 올해 강력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따라 태풍 내습기 해양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제주항에 피항한 어선들이다. 허호준 기자

제주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전복과 침몰, 침수 등 태풍 피해를 본 선박은 모두 45척으로 나타났다. 제주해경은 올해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선박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 해역에는 연평균 2.8개씩 모두 14개의 태풍이 통과했다. 같은 기간 태풍으로 인한 제주해역의 선박 피해는 전복 15척, 침수 14척, 침몰 13척, 파손 2척, 기타 1척이었다. 선박 피해가 가장 자주 발생한 시기는 9월로, 43척이 이 시기에 피해를 보았다. 태풍 피해는 2019년과 2020년에 집중됐으며, 38척의 선박이 이 기간에 침몰,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지난해에는 태풍 내습에 따른 선박 피해가 없었다.

기상청은 올해의 경우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매우 강’ 또는 ‘초강력’ 수준의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은 여름과 가을철 태풍으로 인한 해양사고로 발생하는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대형함정의 원거리 조업선 안전관리 등 ‘태풍 내습기 해양사고 예방 대응 대책’을 마련했다. 태풍이 발생하면 원거리 조업선 조기 피항 및 모니터링, 제주해역 통항 선박 안전관리 및 집중 관제, 항내 계류 선박 안전관리 및 해양오염 방지, 연안 위험구역 안전관리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상특보 발효 중이거나 해제 직후 파고가 높은 상황에서 이동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조업지로 이동하는 선박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은 “태풍 내습에 대비해 인명사고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해양 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조업에 나서는 어민과 주민들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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