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韓, '피싱'·'랜섬웨어' 검색량 세계 1위…AI로 보안 우려 해결"

윤정민 기자 2024. 7. 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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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세이퍼 위드 구글' 개최…아만다 워커 보안 총괄 참석
"AI '제미나이' 성능 강화로 공격 행위 분석·방어 역량 확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아만다 워커 구글 보안·개인정보보호 연구 개발 총괄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이퍼 위드 구글(Safer with Google)'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 구글의 온라인 안전에 대한 접근 방식 소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07.18.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이 지난해 자사 포털 검색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피싱', '멀웨어', '랜섬웨어'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이용자가 다른 나라보다 온라인 보안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구글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온라인 위협을 감지·방지하고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콘텐츠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만다 워커 구글 보안·개인정보보호 연구 개발 총괄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이퍼 위드 구글(Safer with Google)'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AI 발전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 순간이다. 사이버 보안을 혁신하고 보안 수행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커 총괄은 "공격은 단 한 번의 성공으로 충분하지만 방어의 경우 모든 순간이 중요하며 끊임없는 경계와 완벽함을 요구한다는 점이 방어자의 딜레마"라며 "AI 기술은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고 오히려 방어자 이점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모든 조직이 유능한 방어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AI 기술 연구로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보안 기술·교육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더욱 안전하며 책임감 있는 AI 활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글이 지닌 최신 AI 보안 수행 방식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메일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전 세계 메일 99%의 스팸메일을, 1억회 이상의 피싱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 AI 기반 스팸 필터링 기능으로 분당 약 1000만개 스팸을 자동으로 걸러내고 있다.

구글 검색의 경우 매일 검색 결과에서 400억개 스팸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으며 검색 내용을 모두 암호화해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워커 총괄은 "탐지·대응팀이 AI를 활용해 위협 등을 연중무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AI 레드팀은 (악성) AI 배포를 노리는 위협 행위자를 시뮬레이션해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 1.5 프로'를 탑재한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성능도 강조했다. 제미나이 1.5 프로는 최대 100만개의 토큰까지 지원하는 콘텍스트 창을 통해 멀웨어 리버스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내부 구조, 작동 원리를 파악해 취약점을 알아내는 과정) 등의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워커 총괄은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 코드 전체를 34초 만에 분석해 킬 스위치를 식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이퍼 위드 구글(Safer with Google)' 기자간담회에서 'AI와 최신 온라인 위협 트렌드 소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07.18. alpaca@newsis.com


한편 이번 행사는 구글코리아가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계, 업계 전문가들 간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기술 활용 분야에서 보안·정보보호 책임 중요성을 환기하고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며 실무자에게는 AI 기술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커 총괄과 함께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원유재 한국정보보호학회 명예회장,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등이 이날 오후 본 행사에 참석한다.

'AI와 최신 온라인 위협 트렌드 소개'를 주제로 발표할 곽 교수도 워커 총괄 주장처럼 "공격자 입장에서 보면 내가 어설프게 만들어 놓은 코드 등을 상당히 고도화시킬 수 있는 형태로, 공격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형태가 AI 기술"이라며 "방어자 입장에서 보면 AI 기술 발전 자체가 상당히 큰 위협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외에서 AI 관련 규제 도입 움직임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규제가 고도화되고 제한하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방어자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안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규제 도입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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