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의 인내와 발품"…체코 이어 전 세계 원전 수주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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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탈원전의 아픔을 딛고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팀코리아'가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기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대우건설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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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아픔 극복하고 2009년 UAE 바라카 이후 15년만
박정원 회장, 발로 직접 뛰며 수주 위한 지원 공들여
전 세계에서 '원전 10기 수주 목표' 가능성 커져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두산이 탈원전의 아픔을 딛고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팀코리아'가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기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 쾌거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말 못할 설움과 인내, 재기의 노력들이 녹아 있다는 평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대우건설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최대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발전소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원전을 수출할 길이 열렸다. 특히 유럽 진출은 처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주기기와 주 설비를 시공한다. 예상 사업비 24조원 중 8조원 이상이 두산에너빌리티 몫으로 알려졌다.
독자적이고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다.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한다.
여기에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니는 이미 지난 5월 스코다JS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박정원 회장은 프라하로 직접 날아가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 현지 기업 100여개사와 원전 분야 비즈니스 협력을 다졌다. 사실상 박 회장이 직접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맨'을 자처한 셈이다.
박 회장은 당시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 산업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두산그룹 차원에서 체코 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문재인 정부 시절만 해도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3월에는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 받아야 할 만큼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원자력 분야를 향한 뚝심은 멈추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이번 체코 수주를 계기로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을 내세우며,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까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팀코리아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개국이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영국, UAE 등의 (수주) 일정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돼 2030년까지 정부 수출 목표인 원전 수출 10기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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