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명품'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매장 하나 더 연다

김은영 기자 2024. 7. 18. 1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현대서울이 지난해 말 루이비통 여성 매장을 들인 데 이어 올 하반기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추가로 연다.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해 최근 명품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집객 효과가 큰 만큼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더현대서울은 작년 말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을 입점시키는 등 '영 앤 럭셔리(Young & Luxury)' 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루이비통 맨즈·우영미 등 럭셔리 브랜드 보강
까르띠에 입점도 논의... “팝업·명품 ‘투트랙’ 추진”

더현대서울이 지난해 말 루이비통 여성 매장을 들인 데 이어 올 하반기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추가로 연다.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해 최근 명품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집객 효과가 큰 만큼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백화점은 2층에 루이비통 맨즈 매장 개점을 위한 가림막을 세우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 외에 우영미, 일레븐티, 크롬하츠(안경), 스톤아일랜드 등도 신규 매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 2층에 루이비통 맨즈와 우영미 등 럭셔리 매장의 개장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서울은 개장 3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억 명,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와 식음료(F&B) 매장 등 체험형 공간을 대거 조성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를 끌어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백화점의 MZ세대 매출 비중은 55%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현대서울의 올 상반기 매출은 6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하며, 전국 70개 백화점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70개 점포의 총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젊은 고객과 함께 객단가가 높은 외국인 매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더현대서울은 작년 말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을 입점시키는 등 ‘영 앤 럭셔리(Young & Luxury)’ 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빈 공간이 많았던 2층 매장에 럭셔리 브랜드를 집중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럭셔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카페형 매장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하 1·2층과 지상 5층은 팝업스토어 등 체험 공간으로, 1·2층은 명품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으로 MZ세대와 럭셔리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까르띠에 매장에 관해서는 “해당 브랜드와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은 3~9%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 침체로 인해 명품과 의류 판매가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백화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5%에서 지난해 35.2%로 커졌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품 수요가 줄고 있다지만,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은 데다 집객효과와 추가 브랜드 유치 등의 효과가 분명해 명품 입점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