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황강댐 방류에 “매우 유감”

정희완 기자 2024. 7. 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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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늘 새벽 통보 없이 방류
통일부 “무단 방류에 매우 유감”
2013년 이후 통보 없어
경기북부 접경지에 호우경보가 내린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폭우로 안보 관광이 중단됐다는 공지 사항이 매표소에 붙어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황강댐을 방류한 것을 두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오늘 새벽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정부의 공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무단 방류한 행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침 8시 기준 필승교 수위는 3.28m로 위기관리 근접 수준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피해가 없도록 관련 기관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이날 “접경지역에 대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 임진강 북측 황강댐의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매년 북한 측에 장마철 댐 방류 시 사전에 알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에도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을 방류하면 미리 통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을 예고 없이 방류하면서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서 야영객 6명이 사망하고 차량 21대가 침수됐다. 이를 계기로 남북은 그해 10월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2010년 2차례, 2013년 1차례 사전 통보 이후엔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재 남북의 공식 대화 창구는 모두 단절된 상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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