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SK E&S와 시너지 극대화…CIC 체제 운영"

최경민 기자, 박미리 기자, 이세연 기자 2024. 7.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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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SK E&S와의 합병과 관련해 "40년 전부터 꿈꿔온 종합 에너지 회사의 출발점"이라며 "배터리와 석유화학을 연결해줄수 있는 중간 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SK서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 사장 취임 후 가장 크게 느낀 게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뿐만 아니라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캐즘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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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hwang@newsis.com /사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SK E&S와의 합병과 관련해 "40년 전부터 꿈꿔온 종합 에너지 회사의 출발점"이라며 "배터리와 석유화학을 연결해줄수 있는 중간 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SK서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 사장 취임 후 가장 크게 느낀 게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뿐만 아니라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캐즘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유·화학·배터리 등 사업 전체적으로 정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발전소·LNG(액화천연가스)·수소 사업을 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양사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다음달 주총만 통과하면 SK이노베이션은 아태지역 최대규모 민간 에너지 회사로 거듭난다.

그는 "합병 시너지의 예를 들어보면, 업스트림에서 원유·가스 에너지 탐사 등 사업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운스트림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가진 정제·제품생산 능력과 SK E&S의 LNG 발전 운영이 결합되면, 원가절감과 사업확대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간 공동 시너지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구체적인 그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합병 비율을 '1대 1.1917417'로 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양사의 포텐셜을 반영해서 적정수준으로 잘 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SK E&S에 3조원대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투자했던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동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방향을 찾고 있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도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 후 CIC(사내독립기업)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SK E&S 기존 조직이 가진 역량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며 "SK E&S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병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시너지를 모색하는 동시에 리밸런싱의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SK온 살리기에도 본격 나설 전망이다. 박 사장은 "SK온의 대부분 중요한 투자는 마무리 단계로, 올해를 지나고 내년이 되면 자금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며 "SK온 자체적으로도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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