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정 많은 형·대체불가" 태진아·임진모가 추억하는 故현철
김선우 기자 2024. 7. 18. 11:36
'가요계 대부' 故현철, 별이 되다
지인들이 추억하는 현철 "가족처럼 따뜻하고 정 많아"
"프로의식도 상당"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지인들이 추억하는 현철 "가족처럼 따뜻하고 정 많아"
"프로의식도 상당" "영원히 잊지 않을 것"
'트로트 4대 천왕' 맏형 故현철이 영면에 들었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현철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수많은 동료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번 장례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가수장으로 치러졌다.
이른 시간임에도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던 태진아·설운도를 비롯해 박상철·박구윤·배일호·이자연·김용임·인순이·현숙 등 가요계 후배들이 자리해 유족을 위로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언제나 슬픈 법이다. 큰 형님의 비보에 가요계가 슬픔에 잠겼다. 수년 전 투병 소식이 알려지긴 했지만 예기치 못한 작별이었다. 가요계 지인들이 추억하는 현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현철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수많은 동료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번 장례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가수장으로 치러졌다.
이른 시간임에도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던 태진아·설운도를 비롯해 박상철·박구윤·배일호·이자연·김용임·인순이·현숙 등 가요계 후배들이 자리해 유족을 위로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언제나 슬픈 법이다. 큰 형님의 비보에 가요계가 슬픔에 잠겼다. 수년 전 투병 소식이 알려지긴 했지만 예기치 못한 작별이었다. 가요계 지인들이 추억하는 현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별세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에게 연락했다. 이자연은 현철의 아내를 '언니'라 부를만큼 현철은 물론 가족과도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다. 이자연은 먹먹한 목소리로 "편찮으신 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떠날 줄 몰랐다"며 "현철 선배님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항상 예뻐해주고 친오빠처럼 대해준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항상 따뜻했던 선배님을 본받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가요계에서 현철은 유난히 "정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태진아 역시 "도움의 정도 나눔의 정도 많이 준 분이다. 뭐 하나라도 나누려고 노력했던 형이다. 내가 가수왕이 됐을 때도 껴안고 울어준 선배"라고 기억했다.
이어 큰형의 비보가 믿기지 않는 듯 통화 내내 "안타깝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아직 할 일도 많은데 너무 빨리 떠났다.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가요계에서 현철은 유난히 "정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태진아 역시 "도움의 정도 나눔의 정도 많이 준 분이다. 뭐 하나라도 나누려고 노력했던 형이다. 내가 가수왕이 됐을 때도 껴안고 울어준 선배"라고 기억했다.
이어 큰형의 비보가 믿기지 않는 듯 통화 내내 "안타깝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아직 할 일도 많은데 너무 빨리 떠났다.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철은 대중가요사에 남긴 업적도 상당하다. 1969년 데뷔한 현철은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무명의 시간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트로트길을 걸어온 끝에 1980년대 트로트계를 접수했다.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다. 가요계에 남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세대를 불문하고 멜로디가 익숙한 히트곡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철이 트로트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인은 영면에 들었지만 현철의 음악은 영원히 대중 곁에 남게 됐다. 현철은 어떤 가수였을까.
무명의 시간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트로트길을 걸어온 끝에 1980년대 트로트계를 접수했다.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다. 가요계에 남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세대를 불문하고 멜로디가 익숙한 히트곡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철이 트로트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인은 영면에 들었지만 현철의 음악은 영원히 대중 곁에 남게 됐다. 현철은 어떤 가수였을까.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1970년대 트로트가 붐을 일으켰지만 이후 포크와 락에 밀려 주춤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부터 현철이 트로트로 꾸준히 활동했다. 누적이 되면서 1980년대 말에 주현미·현철 콤비가 트로트로 완전한 나래를 펴게 된다"고 했다.
이어서 "현철의 특징은 다양한 매력이다. 밴드를 운영한 적이 있어서 락 감성도 있다. 그러면서도 구수한 음색을 가졌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소리다. 대체불가"라며 "때문에 전성기를 길게 유지할 수 있었다. 끝내 가수왕까지 되지 않나. 현철이 음악팬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덤에 오르고 슈퍼스타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 부분을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추억할 것"이라고 바랐다.
또 "현철과 큰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생전 술자리도 몇차례 했었다. 상당히 음악 이야기를 즐겼던 기억이 난다"며 "라디오를 출연할 때도 마치 TV를 출연하는 듯한 의상과 분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의식이 투철한 가수였다"고 추억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사진공동취재단·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이어서 "현철의 특징은 다양한 매력이다. 밴드를 운영한 적이 있어서 락 감성도 있다. 그러면서도 구수한 음색을 가졌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소리다. 대체불가"라며 "때문에 전성기를 길게 유지할 수 있었다. 끝내 가수왕까지 되지 않나. 현철이 음악팬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덤에 오르고 슈퍼스타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 부분을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추억할 것"이라고 바랐다.
또 "현철과 큰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생전 술자리도 몇차례 했었다. 상당히 음악 이야기를 즐겼던 기억이 난다"며 "라디오를 출연할 때도 마치 TV를 출연하는 듯한 의상과 분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의식이 투철한 가수였다"고 추억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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