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임원 102명→78명…"수익·비용 구조 효율화"

박주연 기자 2024. 7.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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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증권이 임원을 대폭 줄였다.

1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2명이던 임원은 현재 78명으로 줄었다.

SK증권은 수익 악화와 고비용 구조로 지난해 4분기 239억원, 올해 1분기 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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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사옥. (사진=SK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증권이 임원을 대폭 줄였다.

1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2명이던 임원은 현재 78명으로 줄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지점장, 기업금융부장, IT본부장 등 임원 16명이 해임됐다.

김신 전 대표가 물러난 후 전우종 각자대표와 함께 SK증권을 이끌고 있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 정준호 각자대표가 조직구조 개편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임원수가 많은 '탑3'에 꼽혀왔다. 지난해 말 기준 임원(102명)이 전체 직원의 11.2% 수준이었다.

2018년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임원단이 비대해졌고, 이후 고비용 구조가 굳어졌다. 당기순이익이 21억원이었던 지난해에도 102명의 임원이 27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갔다.

SK증권은 수익 악화와 고비용 구조로 지난해 4분기 239억원, 올해 1분기 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이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며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SK증권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10개 지점을 폐쇄하는 지점 통폐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 관계자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수익·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자 한다"며 "고통 분담하는 차원에서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는 취지의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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