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출시…5대 은행 모두 뛰어든 ‘트래블카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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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가 해외 결제 특화카드인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5대 은행·카드(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모두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각사는 캐시백 등 새로운 혜택을 앞세우거나, 신용카드 후속상품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NH트래블리체크카드는 앞서 출시된 다른 은행·카드사의 해외여행 특화체크 카드처럼 환전·해외 결제·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결제·출금은 카드와 연결된 NH농협은행 외화결제계좌에서 원화 환산 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이뤄진다. 외화계좌에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출시일 기준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20종이다.

트래블카드 후발주자인 NH농협카드는 전월 실적 없이 제공하는 캐시백 혜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국내 일반 가맹점과 온라인 가맹점(NH페이 결제 시)에서는 각각 이용 금액의 0.2%, 0.3% 캐시백을 제공하며, 특히 편의점·커피전문점·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캐시백 혜택이 0.6%로 커진다.

시장에 먼저 뛰어든 하나·신한카드 등은 상품의 진용을 넓히고 있다.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처음 선보였던 하나카드는 이듬해 5월 신용카드를 추가로 출시했고, 오는 22일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더한 ‘대한항공 트래블로그(스카이패스·프레스티지)’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신한카드도 기존 쏠 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지난 15일 쏠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경쟁이 이처럼 불 붙은 까닭은 트래블카드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나아가 각 은행·카드사의 충성 고객으로 묶어둘 수 있는 ‘입구’가 되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환전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이 많아 트래블카드 상품 자체로 큰 수익을 거두긴 어렵지만, 기반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