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권 시간당 최대 88.5mm, 경기도 비상3단계 격상
김포 월곶면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 26명 대피
오산천 일대도 홍수경보, 인근 주민 대피명령
경기도 비상1단계서 3단계로 격상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8일 오전 경기남부권에 시간당 최대 88.5mm의 비가 쏟아지며 주택 침수와 도로 통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208건이다. 교통통제가 114건, 안전사고 43건, 도로통제 20건, 신호등 고장 28건, 교통사고 2건 등이다.
이날 오전 3시 58분께 김포시 월곶면 소재 저수지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주민 26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수위가 하강함에 따라 20명은 귀가했다.
오전 5시 49분에는 하남시 창우동 소재 한강에 빠진 남성이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 남성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6시 30분께 용인시 공세동 소재 주택이 침수돼 안에 갇혀 있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집중 호우로 인해 도내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오전 9시 39분을 기해 화성시 향남읍 상신천교 고가 하부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고가 하부도로, 풍무교 고가 하부도로 등이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7시 35분께에는 수원 팔달구 화서동 화산지하차도가 침수로 양방향 전면 통제됐으나, 배수조치 후 통행이 재개됐다.
오산·평택 등서 홍수경보, 주민 대피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47분 화성시 향남읍 인근, 오전 8시 1분 화성시 진안동 인근. 오전 8시 9분 오산시 신장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로 침수 등이 우려된다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잇달아 발송했다. 계속된 비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오산시는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내리고 매홀초등학교 및 오산고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평택시 진위천 동연교 지점, 진위1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양주, 김포, 가평, 평택, 이천 등 9곳에 산사태 경보가,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 안산, 고양, 양평, 용인, 안성, 오산, 여주, 광주, 화성 등 13개 시·군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도 발표 중이다. 수원, 안산, 평택, 시흥, 군포, 오산, 용인, 성남, 안양, 과천, 광주, 양평 등 2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비상단계 1→3단계로 격상
경기도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고,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된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4245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김포·파주·양평·양주·동두천·가평·의정부·연천·하남 등 9개 시·군 118가구, 233명이 긴급대피했다.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 164건, 토사·낙석 피해 15건 등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지하차도 37곳, 하천변 5371곳, 둔치주차장 33곳, 세월교 62곳, 계곡·유원지·등산로 83곳이 통제됐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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