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러시아서 200만원짜리 군사 관광 즐기는 中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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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가운데 러시아에서 군사 관광을 즐기는 20대 중국인도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여행 인플루언서 캔디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Xiaohongshu)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군 캠프를 관광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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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와 전투기 탑승 체험도
영상에는 캔디와 20대로 보이는 중국인 여성들이 청나라 전통 공주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영상 속에서 지인들과 함께 로켓 발사기와 AK-47 소총을 다룬다. 이들 중 일부는 참호와 눈 속 등에서 탱크를 운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러시아 여행사 홈페이지를 보면 관광객은 총을 쏘는 것 외에도 자동 소총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방법이나 야전 식량을 구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여러 종류의 전차와 전투기까지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사는 독일 구축전차인 야크트판터(JgdPanther)와 러시아 최신 전차인 T-14 아르마타(ARMATA)의 복제품, 진짜 T-34 전차 등을 탈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L-39 제트훈련기를 타고 비행할 수도 있는데 1인당 8000위안(약 151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22세 위안은 SCMP와 인터뷰에서 “캔디의 영상을 본 뒤 나는 이번 여름 졸업 여행으로 모스크바에 갔다”며 “모스크바에 3일 있었지만 군사 체험은 정말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17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예브게니 코즐로프 모스크바 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모스크바 관광 콘퍼런스 연설에서 “올해 들어 모스크바에 여행 온 중국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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