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RPT딜, 3분기 실적영향 無…"빅바이오텍 초석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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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바이오팜 관련 보고서에서 7920억원 규모의 항암제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을 도입한 것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급금은 보유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므로 3분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옛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하며 TPD 항암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번 딜로 RPT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까지 확보해 항암제 초기물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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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성장동력 추진력 돋보여…검증된 물질 최적화 능력 시너지
연말 CNS질환 관련 상업화 제품 도입 가능성도 높아져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바이오팜 관련 보고서에서 7920억원 규모의 항암제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을 도입한 것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급금은 보유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므로 3분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2분기 유동자산은 4467억원으로 이중 현금성자산은 1701억원에 달한다. 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신성장 동력 확보 의지가 긍정적이라며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바이오팜은 전일 7920억원(선급금 118억원)의 고형암 치료용 RPT 후보물질 도입을 공시했다. 홍콩 기업 풀라이프테크놀리지로부터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 'FL-091' 권리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에서 많이 생기는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NTSR-1)에 결합하는 소분자 화합물에 방사성 물질 '악티늄225'가 달린 RPT다. 정상세포도 함께 파괴하는 화학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찾아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기전이기 때문에 항암 치료 부작용은 적고 암 치료 효능은 높다.
SK바이오팜은 작년부터 3대 신성장동력으로 RPT와 함께 표적 단백질 분해(TPD),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를 선정하고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버텍스와 같은 빅바이오텍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주력 제품과 성장동력 제품간 매출 비중을 7대3으로 유지하다가 신규 제품 비중을 다시 7로 끌어올리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회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위해주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옛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하며 TPD 항암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번 딜로 RPT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까지 확보해 항암제 초기물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성장 요인 중 하나로 RPT를 선정한 것은 항암제 개발 트렌드와 SK바이오팜 강점과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실제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 역시 RPT 기업 또는 관련 파이프라인 인수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RPT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3년 10월 미국 일라이 릴리는 14억달러 규모로 포인트 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그해 12월 미국 BMS도 41억달러에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했다. 올들어선 지난 3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24억달러 규모로 퓨전 파마를 인수했다.
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개발로 검증된 소분자 화합물 최적화 역량이 있고 이를 통해 물질 최적화를 직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테라 파워로부터 악티늄225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테라파워는 SK㈜가 2021년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이다.
연말 상업화 제품 도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공약 사항을 이행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며 "연말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상업화 또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 도입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코프리 매출은 선형으로 증가하며 경쟁약 브리비액트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했다. 엑스코프리 전신발작 임상 3상(NCT03678753), 부분발작 청소년 임상 1상(NCT04903314)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이다. 그는 "실적과 모멘텀 기대감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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