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병원 전공의 사직 결정 유보(종합)

최성국 기자 2024. 7.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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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의 종합상급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수리 여부를 유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선대학교병원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을 대폭 축소했다.

조선대병원도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서 수리 마감시한이 지났음에도 전공의들의 사직·복귀 여부에 응답하지 않아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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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두절 상태 지속…"좀 더 시간 두고 논의"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출입구에 현 의료상황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6.18/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지역의 종합상급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수리 여부를 유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18일 "사직 관련 미응답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 여부를 유보하기로 했다"며 "미응답 전공의들이 많은 상황에서 곧바로 사직 처리하기 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논의를 통한 설득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복귀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과 서둘러 논의해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은 300명이 넘는 전공의 대부분이 의대 증원과 정부 압박에 반발해 수개월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을 전공의 사직서 수리 최종 시한으로 정했다. 대학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해 17일까지 전공의 사직·복귀 여부를 취합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정원(TO)을 확정,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 미복귀 전공의들은 사직·복귀 여부를 묻는 병원 측의 연락을 받지 않고 연락두절 상태다.

전남대병원은 사직서 수리를 강경 요구한 극소수 전공의의 사직만 받아들였다.

기존 전공의 사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올해 하반기 신규 전공의 채용 모집정원 신청을 인턴 0명, 레지던트 28명으로 제출했다.

이 28명은 전공의 사직에 의한 공백이 아닌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확보되지 않은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의 인원이다.

조선대학교병원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을 대폭 축소했다.

조선대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은 인턴 36명, 레지던트 4명 등 총 40명이다.

조선대병원은 올해 전공의 150명 중 임용포기자를 제외한 9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조선대병원의 모집 예정한 인턴 36명은 사직 전공의 공백이 아닌 전공의 임용을 처음부터 포기했던 공백 자리다. 레지던트 4명은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확보되지 않은 인원이다.

조선대병원도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서 수리 마감시한이 지났음에도 전공의들의 사직·복귀 여부에 응답하지 않아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결국 미출근 전공의들의 결원 자리를 그대로 둔 채 하반기 전공의 채용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조선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4명에 불과하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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