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지 못한 채 끝났다"…김연아에 밀린 아사다마오, 14년 만의 고백

박상길 2024. 7.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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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라이벌 김연아 때문에 괴로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세 차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세계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2017년 돌연 은퇴한 아사다는 김연아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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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시상식 후 김연아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아쉬움에 고개를 숙인 모습이 대조적이다.<연합뉴스>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라이벌 김연아 때문에 괴로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 인터뷰를 보도했다. 파리 2024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였다.

아사다마오는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던 15살 때를 언급하면서 "무서울 것 없이 가장 좋을 때였다. 젊음이 대단했다.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재미만으로는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됐다"며 "즐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이 끝났다. 힘들었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밴쿠버 올림픽을 앞둔 18세 때 처음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세 차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뒤이어 세계 신기록(228.56)을 경신하면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당시 아사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쏟았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세계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실력은 물론이고 나이까지 같았던 두 사람은 피겨 연기와 점프뿐 아니라 음악·의상·화장법까지 모두 비교 대상이었다.

2017년 돌연 은퇴한 아사다는 김연아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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