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make Korea lose its attractiveness? (KOR)

2024. 7. 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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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미국 주지사 3명이 한국을 찾았다.

14일 서울에 도착한 앤드루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출발 전 SNS에 "좋은 일자리를 켄터키주에 가져올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러 일본과 한국에 간다"고 했다.

테일러 시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삼성 외에도 270개 한국 기업이 텍사스주에 투자했다.

지난달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한국 대기업들을 줄줄이 만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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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selfish hardline unions and the populism of the large opposition prevail, the industrial sector will grow old and shrink faster than the country.

PARK SU-RYONThe author is head of the industry news department at the JoongAng Ilbo. Three U.S. governors visited Korea in a month. Kentucky Gov. Andrew Beshear arrived at Seoul on July 14, and before leaving the United States, he wrote on social media that he was traveling to Japan and Korea to find business partners that can bring good jobs to the state of Kentucky.

On July 9, Texas Gov. Greg Abbott toured Samsung Electronics’ Pyeongtaek fab and said that Samsung’s new fab in Taylor, Texas will be a base for AI chips. Currently, 270 Korean companies are investing in Texas in addition to Samsung, which will invest more than $40 billion in Taylor. Last month, Georgia Gov. Brian Kemp met with Korean conglomerates such as Hyundai Motor, Kia, LG Energy Solution and SK On. The state of Georgia has attracted 32 trillion won ($23.2 billion) in investments from Korean companies over the past decade. They know that “good jobs” are political assets.

Many regions in Southeast Asia, the Middle East and Europe are inviting Korean companies. A CEO of a large company, which moved its production base to Southeast Asia, said with a bitter face, “There is no reason to invest in Korea, which does not have attractive cost competitiveness, a regulatory environment or market size, other than ‘the mother factory.’”

Perhaps unaware of this atmosphere, some conglomerate unions are trapped in delusion. The day after the Texas governor visited Pyeongtaek, the National Samsung Electronics Union announced an “indefinite strike.” The employees who receive an average salary of 120 million won staged a general strike to “disrupt chip production” in return for a wage increase and incentive system reforms, which made headline news on foreign media. It garnered international attention because the strike took place while Samsung was waging a hard battle against Taiwanese, Japanese and American competitors.

What’s worse is the National Assembly. The majority Democratic Party (DP) recently adopted the Yellow Envelope Act — which restricts companies from claiming damages for union’s illegal strikes — as the party line. The Korean Metal Workers’ Union of the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 the largest umbrella union in Korea — organized a general strike at some automobile factories last week, demanding the DP pass the act. It shows who really benefits from the act.

The party’s former chairman announced his re-bid for the leadership, saying, “Making a living was his core philosophy.” What did he mean by “making a living” without jobs in Korea? He also proposed a special law on semiconductors, but I’ve never heard the party worrying about the Samsung Electronics’ union’s strike.

An IT company executive clucked and said that venture capitalists looking for investment destinations to replace China are “passing” on Korea. In the first half of the year, 66.6 percent of the net purchase of foreign investors — which amounted to 15.3 trillion won — were concentrated on Samsung Electronics, SK Hynix and Hyundai Motor. The biggest market cap in Korea has been the same since 2000. Does Korea really have the ability to nurture new industries or companies? While selfish hardline unions and the populism of the large opposition prevail, the industrial sector will grow old and shrink faster than the country.

일자리를 등진 먹사니즘 박수련 산업부장

한달 새 미국 주지사 3명이 한국을 찾았다. 14일 서울에 도착한 앤드루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출발 전 SNS에 “좋은 일자리를 켄터키주에 가져올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러 일본과 한국에 간다”고 했다.

지난 9일엔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삼성전자 평택 팹(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는 “삼성의 테일러 신규 팹은 AI 전용 칩을 위한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시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삼성 외에도 270개 한국 기업이 텍사스주에 투자했다. 지난달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한국 대기업들을 줄줄이 만나고 갔다. 조지아주는 지난 10년간 한국 기업들로부터 32조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좋은 일자리’가 곧 정치적 자산임을 안다.

동남아, 중동, 유럽에도 한국 기업 오라는 곳은 많다.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긴 대기업 CEO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원가 경쟁력도, 규제 환경도, 시장 규모도 매력적이지 않은 한국은 이제 ‘마더 팩토리(표준 공장)’ 말고는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지, 일부 대기업 노조는 자기만의 희망 회로에 빠져 있다. 텍사스 주지사가 평택을 다녀간 다음 날 삼성전자 직원 3만여명이 가입했다는 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평균 1억2000만원을 받는 이들이 임금 인상, 성과급 제도 개편을 위해 ‘반도체 생산 차질’을 일으키겠다고 벌인 행동은 외신을 탔다. 삼성전자가 대만·일본·미국의 기업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는 중의 파업이라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이다.

더한 건 국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노조가 불법 파업을 해도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 법을 통과시키라며 지난주 일부 자동차 공장 등에서 총파업을 벌였다. 이 법의 수혜자가 누구인지 보여준 것이다.

이 당의 전 대표는 대표직 연임을 선언하며 ‘먹사니즘’이 자신의 이념이라고 했다. 일자리를 등진 먹사니즘은 뭘 말하는 걸까. ‘반도체 특별법’도 내놨다지만 삼성전자 노조 파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 당에서 나왔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한 정보기술(IT) 대기업 임원은 “중국 대신할 투자처를 찾는 벤처자본이 한국을 ‘패싱’한다”며 혀를 찼다. 올 상반기 주식 시장 외국인 순매수액의 66.6%(15조2551억원)는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세 곳에 쏠렸다. 2000년 이후 시총 1위가 그대로인, 정체된 한국이 신산업이나 신생 기업을 키워낼 능력은 있을까. 강성 귀족노조의 이기주의와 그에 기댄 거야의 포퓰리즘이 주름잡는 동안 산업 현장은 늙고 쪼그라들 것이다. 이 나라보다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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