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서민 대상 200억원대 카드깡…2년간 55억 챙겨

김민지 기자 2024. 7.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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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한 허위 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2년간 200억원대 카드깡을 하고, 55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카드깡 조직원들은 2022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부산 해운대구에 사무실을 마련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해 1만5000차례에 걸쳐 200억원 상당을 허위 결제하는 카드깡 수법으로 16~25%에 달하는 수수료를 공제해 55억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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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조직 총책 1명 구속…13명 불구속
유튜브 광고로 모집…외제차 등 호화 생활 즐겨
[부산=뉴시스] 18일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간 200억원대 카드깡을 해 55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부산경찰에 붙잡혔다.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해 이용한 온라인 광고 화면.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한 허위 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2년간 200억원대 카드깡을 하고, 55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카드깡 총책 A(2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로 일당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카드깡 조직원들은 2022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부산 해운대구에 사무실을 마련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해 1만5000차례에 걸쳐 200억원 상당을 허위 결제하는 카드깡 수법으로 16~25%에 달하는 수수료를 공제해 55억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뉴시스] 18일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간 200억원대 카드깡을 해 55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부산경찰에 붙잡혔다. 일당이 해운대구에 마련한 카드깡 사무실 현장.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모집책,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9개의 카드깡 사이트를 개설했고, 유튜브 광고를 이용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의 구입 및 사용료로 1억원 상당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유튜브 최상단에 카드깡 광고를 24시간 노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 대다수가 신용 등급이 낮아 국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다는 점과 실물 신용카드와 신분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이같은 범죄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가의 외제차, 명품,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뉴시스] 18일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간 200억원대 카드깡을 해 55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부산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챙긴 부당 수익으로 구입한 외제 차량 3대.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범죄수익금으로 취득한 10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 차량 3대와 현금 1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압수했으며 사무실 전세보증금 4억원 등 총 55억200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날로 증가하는 금융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이번 기획 수사를 실시했으며, 금융질서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피해를 입은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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