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ML 올스타' 출전 울산에서 지켜본 형 "한 타석 출전? 전혀 아쉽지 않다, 최고 무대 아닌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경기는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게임에서는 3회 초 선제 3점포를 터트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5회 말 결승 2점 홈런을 기록한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 올스타전 역대 최고 구속(103.6마일)을 기록한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비록 이들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였지만, 의미 있는 올스타전 출전을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엘리엇 라모스(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그는 6회 말 수비에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대수비로 출전한 그는 8회 초 타석에서는 커비 예이츠(텍사스 레인저스)에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엘리엇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다. 그는 이정후(26)의 팀 동료로, 이정후가 어깨 탈구로 인해 시즌아웃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차지해 끝내 올스타전까지 나갔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이정후가 빠진 후 외야 한 자리에 위치하며 타율 0.298 14홈런 46타점 OPS 0.888의 성적을 올렸다.
동생의 올스타전 출전 소식에 형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라모스는 "자고 있어서 올스타전을 (라이브로는) 보지 못했는데, 하이라이트로 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 타석만 서고 물러난 게 아쉽진 않았을까. 라모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쉬울 게 없다. 올스타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별들이 서는 무대에서 동생도 여기에 함께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듯했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먼 거리에도 형제는 자주 통화하곤 한다. 라모스는 "운동선수를 하다 보면 주변에 부정적인 것들도 많다"면서 "그래도 서로 통화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주며,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것을 해야 되는지 상기시켜주는 연락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사실 올스타인 동생이 워낙 주목받았지만, 형 헨리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202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시즌 동안 41경기에 나와 타율 0.226, 1홈런 13타점, OPS 0.619의 성적을 냈다. 형제가 모두 빅리그에서 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라모스는 "당연히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축구선수였던 형이나, 여동생도 모두 자랑스럽지만, 엘리엇과는 같이 최고의 리그에서 있었던 경험이 있어 축복받았다"고 했다.
5월 월간 타율 0.387로 맹타를 휘둘렀던 라모스는 6월 들어 0.278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7월 8경기에서는 다시 0.324의 타율로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몸무게가 빠지고 있어서 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몸도 조금 불편한 데가 한두 군데씩 생기는데 잘 관리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한국 더위에 대해 "습도가 높다"고 말한 그는 "다들 힘들지 않을까. 습한 곳에서 하는 게 좋은 사람을 불러달라"며 웃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비결은 특별히 없다. 선수라면 모두 사이클이 있는데, 그때(6월)는 좀 안 좋았고, 이후로는 좀 좋았다"며 "외부에서 보기엔 항상 잘해야 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항상 업다운이 있다"고 말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한 KBO 리그, 라모스는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고자 할까. 그는 "전반기랑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개인기록도 물론 중요하지만 팀이 최대한 승수를 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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