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뉴욕의 그 빌딩, 한국회사가 꿰찼다”...K컬처 알리겠다는데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4. 7.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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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코카콜라 등의 옥외광고로 유명한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 '2타임스퀘어'의 상업시설 용지를 국내 중견 건설사가 매입해 K-컬쳐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18일 반도건설은 2타임스퀘어 지하 1층∼지상 2층에 위치한 연면적 2380㎡(약 720평) 규모 리테일몰을 미국 개발회사 셔우드 에쿼티로부터 1억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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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중견사 반도건설의 도전
뉴욕 2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
지하1층∼지상2층 2380㎡ 1억불
“K-푸드·콘텐츠몰로 만들것”
반도건설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상업시설 용지를 사들인 미국 뉴욕 ‘2타임스스퀘어’ 건물. 반도건설
삼성전자와 코카콜라 등의 옥외광고로 유명한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 ‘2타임스퀘어’의 상업시설 용지를 국내 중견 건설사가 매입해 K-컬쳐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18일 반도건설은 2타임스퀘어 지하 1층∼지상 2층에 위치한 연면적 2380㎡(약 720평) 규모 리테일몰을 미국 개발회사 셔우드 에쿼티로부터 1억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테일몰을 제외한 지상 3층부터 최고층인 25층까지는 317실 규모 4성급 르네상스호텔이다.

반도건설이 인수한 상업공간에는 현재 미국 프랜차이즈 이탈리안 음식점인 올리브가든 본사와 스포츠용품 판매점 리즈(Lids), 아이스크림 매장 반리웬(Van Leeuwen)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현재 공실이 없는 상태다.

반도건설은 이들 점포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K-콘텐츠나 K-푸드 관련 상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객 등 하루 유동인구만 300만명에 달하는 타임스퀘어 지역이 K-콘텐츠 홍보에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세계적인 상징성을 지닌 곳”이라며 “K-컬처 관련 주요 임차인을 입점시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리테일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반도건설은 미국에 주택 사업으로 먼저 진출해 2020년 1월 로스앤젤레스(LA)에 ‘더 보라 3170’을 착공했고 이후 LA 현지에 추가 용지를 매입해서 ‘더 보라’ 대단지 조성을 위한 기틀을 다졌다. 또 지난 1월 두번째 자체 개발사업인 ‘더 보라 3020’도 착공했다. 지난달엔 뉴욕 맨해튼 한복판인 미드타운 주상복합 아파트를 인수해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반도건설이 이번에 진출한 타임스퀘어는 ‘뉴욕의 심장’에 해당한다.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 맨해튼의 상징과도 같다. 반도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상징성을 갖는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 입점해 있는 현지 브랜드 매장들의 임차 계약기간이 모두 달라 K-콘텐츠몰로만 구성되려면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2타임스퀘어 내 호텔 숙박료는 물론 소매 임대료가 크게 오른 점도 변수다.

외국계 부동산 업체 CBRE코리아 관계자는 “뉴욕의 경우 5년 또는 10년 단위로 상업시설 임대차 계약을 맺는다”며 “보통 10년 계약을 맺으면서 만료 후 5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미리 옵션 조항을 넣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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