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된 수리공 살린 80대 할머니…"유튜브 보고 배웠다"

감전 사고를 당한 수리공을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살려낸 80대 할머니가 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태국 동부 촌부리주의 한 가정집에서 60대 수리공이 끊어진 전선을 고치려다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리공은 실수로 전류가 새는 물받이 통을 만지면서 감전이 돼, 사다리에 매달린 채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82세 집주인 할머니는 곧바로 수리공 곁으로 달려가 밧줄을 이용해 그를 사다리에서 끌어내렸습니다.

감전된 사람을 맨손으로 만지면 구하는 사람도 같이 감전될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할머니는 수리공을 바닥에 눕힌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도중에도 말을 걸며 수리공의 의식을 되찾게 하려고 애썼습니다.

그 덕분에 수리공은 약 1 분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뒤이어 그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 정확하고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한 할머니는 평소 감전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유튜브에서 얻은 용기와 생명을 구하는 지식으로 한 생명을 구하고 회복시키는 영웅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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