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챗봇 '그록', 트럼프 피격 사건 허위 정보 식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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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수 시간 이후 그록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총에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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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이름 잘못 표기하는 등 잘못된 정보 게시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수 시간 이후 그록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총에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당시 그록은 머스크 소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콘텐츠를 읽고 잘못된 제목을 뽑은 것이다.
WSJ는 "이 오류는 이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이름과 해리스를 혼동한 다른 사건에 대해 일부 엑스 사용자들이 비꼬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록의 또 다른 기사 요약본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고, 크룩스가 파시즘·백인우월주의·네오나치 등 극우세력에 대항하는 급 좌파 집단 안티파(Antifa, Anti-Fascist Action) 소속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그록은 한 기사 요약본 제목을 "트럼프 집회에서 '나 홀로 집에 2' 배우 총격?"이라고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2년 해당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일부 엑스 사용자가 이를 언급한 것을 차용해 붙인 제목이었다.
이 요약본에서 그록은 '배우'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을뿐더러,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에서 길을 잃다'의 배우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회로 추정되는 공개 행사에서 총격을 당했다"며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그록은 기사 요약본 아래에 면책 조항을 적시하고 있다. 그록은 "이 스토리는 엑스에 대한 게시물의 요약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그록은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가 설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 엑스AI는 지난해 11월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그록을 시장에 내놓았고, 올해 3월에는 '그록-1'과 '그록-1.5'라는 업데이트 버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록은 엑스의 게시물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합해 뉴스 제목과 요약본을 생성한다. 머스크는 전통 언론 매체보다 빠르고 신뢰할 수 있다고 광고해 왔다.
이에 대해 WSJ는 "그록은 트럼프 총격 사건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확대했으며 빈정거림을 식별해 내지 못했다"며 "머스크는 사람들이 엑스 플랫폼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그의 AI 모델인 그록으로부터 뉴스를 받기를 원하지만 이 같은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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