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표 안성현 이효송, 영국 R&A 주최 주니어 오픈 동반우승 쾌거

김경호 기자 2024. 7. 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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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송과 안성현이 영국 R&A가 주최한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한 뒤 18번홀 깃발을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A 홈페이지



골프 국가대표 안성현(비봉중3)과 이효송(마산제일여고1)이 영국 R&A가 주최한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의 안성현은 지난 17일 스코틀랜드 배러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타차 2위로 출발해 버디 8개, 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쿠퍼 무어(뉴질랜드) 등 공동 2위 4명을 4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안성현은 “큰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좋다. 링크스코스는 처음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고 새로운 기분이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이 처음 경험하는 조건이라 적응하기 어려웠으나 1라운드 이후 적응돼 나머지 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한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여자부의 이효송은 단독선두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치고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이와나가 아나(일본)을 8타차로 따돌리고 완승을 거뒀다. 이효송은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우승으로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효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크고, 안성현과 동반우승을 거둬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더 활약하고,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는 남녀 60명씩 참가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니어 오픈은 1994년 처음 시작돼 2000년부터 R&A가 직접 관장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효송, 안성현은 디 오픈이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장으로 이동해 대회 1라운드를 관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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