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후배 가수들 눈물 속 작별…故 현철 영결식

조성현 기자 2024. 7. 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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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도사를 낭독한 태진아는 "다정다감했던 모습과 이름을 남기시고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가수로 큰 별로 남아계실 것"이라며 "안녕히 가십시오. 현철이 형 사랑했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는 "형님 웃으며 가시게 울지 않으려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해 준 애국자시다. 형님 사랑 잊지 않고 오롯이 모든 분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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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고 현철(본명 강상수)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에서 추도사하는 가수 설운도

반세기 넘게 국민들의 슬픔을 노래로 달랜 가수 현철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故) 현철의 영결식이 오늘(18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가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가수 배일호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습니다.

박상철은 고인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 첫 소절을 인용하면서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박상철은 "항상 연예인이 가져야 할 자존심과 깨끗함을 강조하시고,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시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가수 고 현철의 발인에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가요계 동료들

이어 추도사를 낭독한 태진아는 "다정다감했던 모습과 이름을 남기시고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가수로 큰 별로 남아계실 것"이라며 "안녕히 가십시오. 현철이 형 사랑했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설운도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흐느끼며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그는 "형님 웃으며 가시게 울지 않으려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해 준 애국자시다. 형님 사랑 잊지 않고 오롯이 모든 분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조가를 부른 가수 박구윤은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으로 개사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헌화하는 가수 태진아

현철은 지난 15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장례 기간 가수 태진아, 설운도, 박상철, 현숙, 김흥국, 장윤정, 방송인 이상벽 등 동료 가수와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고인은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트로트 가수 현철

20여 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으나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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