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보다 더 떨어진 日 반도체…왜?

신하연 2024. 7. 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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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락했고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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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락했고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다. 이 가운데 일본 증시 낙폭이 코스피 대비 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내린 2816.20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전일보다 1.36% 하락한 2804.55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어느정도 하락 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이날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반도체 업종이다.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8%, 2.95% 내리면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던 한미반도체도 2.20%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일본 증시의 주요 반도체주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시 8분 기준 일본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7% 폭락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전일 대비 9.73% 하락해 전일 7.5% 급락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 관련 업체인 디스코와 레이저테크 주가도 각각 8.10%, 5.92% 내렸다. 디스코와 레이저테크 주가도 전일 각각 4.49%, 4.97% 떨어진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해 일본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 중 하나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독점적 공급 업체인 네덜란드 ASML로 하여금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일본의 주요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ASML도 간밤 미국증시에서 15% 가까이 폭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62%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한 주간 13%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AMD(-13.49%),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41%), 브로드컴(-11.50%), 슈퍼마이크로컴퓨터(-10.33%), TSMC(-6.60%) 등 주요 반도체 업종이 폭락했다.

반도체 투심 위축에 메타(-5.68%), 아마존(-2.64%), 애플(-2.53%), 넷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등 대형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보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 반도체 관련주에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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