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1위 질주에…주변 상권 '활짝', 불법 주차는 '기승'

박지현 기자 2024. 7.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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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1위를 질주하며 인근 상권은 호황을 맞았지만 야구장 인근은 주차 전쟁을 겪고 있다.

이날 인근도로에 불법주차한 운전자 김 모 씨(30·여) "주차장에 대는 경우 경기 끝나고 집에 갈 때 불편해서 금지구역인 걸 알지만 이곳에 주차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인 김대원 씨(56)는 "나도 기아 팬이지만 경기 있는 날이면 일대가 온통 불법주차 차량으로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다"며 "민원도 한계가 있어 이제는 체념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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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전년 대비 74% 증가…구단 매출 300%↑
"경기 있는 날이면 주차전쟁…통행 불가능"
KIA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열린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팀스토어에 팬들이 줄서서 입장하고 있다.2024.7.1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KIA 타이거즈가 1위를 질주하며 인근 상권은 호황을 맞았지만 야구장 인근은 주차 전쟁을 겪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열린 17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기념품판매장인 '팀 스토어' 앞은 KIA 타이거즈의 용품을 사기 위한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야구용품을 사려고 기다리는 시민들의 입가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입장 안내원들은 팬들에게 연신 "1명당 유니폼 1개밖에 살 수 없다"고 안내했다.

40분째 입장 대기 중이라는 문 모 씨(43)는 "주말에는 6시 경기면 2시부터 줄을 섰는데 오늘은 줄이 짧은 편이다"며 "김도영 선수의 유니폼이 희망 1순위다"고 말했다.

실제 구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었다. 입장권 판매 매출을 비롯해 구단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김도영 선수와 나성범 선수의 유니폼의 경우 연일 품절 대란인 상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올 시즌 18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올해 최다 관중 신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 시즌 최대 매진 기록이었던 10회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42경기의 관중수는 74만 6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기준보다 74% 늘었다. 구단은 지난 2017년 세운 102만 관중의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구 관객이 늘자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인근 상권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에서 4년째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우희진 씨(24·여)는 홈경기가 치러지는 날이면 3시간 전부터 치킨 판매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춘다.

우 씨는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아닌 날에 비해 매출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바쁠 때는 야구시작 3시간 전부터 주문이 밀려 주문취소를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포장 횟집을 운영하는 김아영 사장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끝나고 집에 회를 포장해가는 손님들 덕에 매출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KIA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열린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불법주차된 차들 옆으로 시민들이 야구관람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2024.7.1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반면 인근 주민들의 경우 반복되는 주차 전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불법주정차 강력단속'이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야구장 앞 도로는 수십 대의 차들이 줄지어 주차한 상태였다.

일부 불법주정차들은 버스정류장 앞을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주정차 절대금지 구역인 소화전 5m 이내와 횡단보도까지 버젓이 자리했다.

주차 단속 요원은 횡단보도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에 단속 대상임을 안내했지만 일부는 과태료를 내겠다고 말하며 경기장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었다.

불법주차한 운전자들은 경기 관람하러 왔다가 주차 장소를 찾지 못해 노란실선에 주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근도로에 불법주차한 운전자 김 모 씨(30·여) "주차장에 대는 경우 경기 끝나고 집에 갈 때 불편해서 금지구역인 걸 알지만 이곳에 주차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인 김대원 씨(56)는 "나도 기아 팬이지만 경기 있는 날이면 일대가 온통 불법주차 차량으로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다"며 "민원도 한계가 있어 이제는 체념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광주 북구청은 야구장 불법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개막 이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299건을 단속했다.

구청 관계자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2시간 전부터 불법주정차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에 주차하는 차량은 견인 조치하는 등 큰 불편을 초래하는 차량들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겠다"고 설명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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