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천원주택` 정책... 서울·경기 이사수요 흡수할까?

권준영 2024. 7.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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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파격적인 저출생 육아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서울과 경기에서 이사 오는 수요를 더 흡수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아이를 낳는 인천시민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이어 신혼(예비)부부에게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택을 빌려주는 저출생 정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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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대책으로 신혼부부에게 주택임대
인천 순이동인구 증가에 기여할 듯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인천시가 파격적인 저출생 육아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서울과 경기에서 이사 오는 수요를 더 흡수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아이를 낳는 인천시민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이어 신혼(예비)부부에게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택을 빌려주는 저출생 정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천원주택'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매입임대는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보유·매입한 기존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월 3만원(하루 임대료 1000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또 전세임대는 지원자들이 살고 싶은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선택하면 인천도시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전세 계약해 신혼부부에게 빌려주는데, 역시 신혼부부는 월 3만원만 부담토록 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서울과 경기로부터 전입인구가 동시에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이 향후 이사수요를 더 촉발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 인천으로의 순이동인구(전입-전출)는 2021년를 기점으로 반전 양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순이동인구는 2020년 1466명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부터 1만여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또 경기에서 순이동인구는 5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2021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이며 올 5월까지도 5631명에 달했다.

인천으로의 전입인구가 많은 것은 서울과 경기에 비해 집값 및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059만원, 전세가는 1937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76만원, 전세가는 844만원이어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면 인천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신규 단지 분양가도 6월말 기준 서울 평균은 3.3㎡당 3183만800원인 반면 인천은 1774만4,100원으로 크게 낮은 수준이다.

롯데건설이 총 305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의 1차분 1089가구이 계약 완료를 앞둔 것도 이같은 인천 지역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관계자는 "인천으로 이사하려는 이유 중 주택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다"며 "주거비 부담완화에 초점을 둔 인천시의 저출생 대책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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