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속도

정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국비사업 선정 등 '2027년 완성' 박차

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10월 4일 도청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추진하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 산업단지 계획 반영을 비롯해 기업 투자와 국비 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는 등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농생명 자원 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세대 농업인 육성, 미래 지향적 농촌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한다.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6만 6000㎡에 2027년까지 3458억 원을 들여 스마트팜과 산단, 연구단지 등을 건립한다.

스마트팜(49만 6000㎡)은 임대·분양형 스마트팜과 교육·연구 등 지원시설로 나뉜다.

우선 4만 9500㎡ 규모 시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 실시설계를 시작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운영은 내년 하반기부터다.

또 국비 공모사업 2개를 위해 토지 11만 5000㎡를 추가로 확보한다.

산단(99만 8000㎡)은 스마트팜 시설과 농업용 기계·로봇 제조, 건강 기능성 식품, 동물 보조제, 천연물 소재 화장품 등 그린바이오 기업 유치와 청년농업인 등을 위한 주거단지를 건립한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지정계획에 반영됐으며, 현재 산단 승인을 받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와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내년 실시설계를 완료하면 2026년 부분 준공을 거쳐 기업 조기입주와 함께 2027년 완공해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연구지원단지(17만 2000㎡)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등 상반기 확정된 2개 국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잡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농림축산식품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건축기획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건축설계 공모·실시설계를 마치면 곧바로 첫 삽을 뜬다.

바이오 생체 활성화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도 내년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한다.

천연물 소재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기업 생태계 조성사업은 시제품 제작·임상실험 지원, 컨설팅 등을 하며, 기업 투자유치도 병행한다.

민관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벤처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같은 해 10월 더본코리아, 한서대, 한국식품산업협회 등과 손을 맞잡았다.

또 지난 3월 보람바이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으로, 500억 원을 투입해 공장과 연구소를 건립한다. 하반기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 완료, 내년 하반기 산단 계획 승인, 2027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국가산단 대체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추진 속도는 국가산단을 넘어서고 있다"며 "미래 농식품산단 국가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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