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오래된 관광지 '확' 바꾼다…당항포·합천호 '매력적인 곳으로'

경남도, 노후 관광지 재생 신규사업 추진
도내 주요 관광지 26곳 중 20년 이상 18곳 달해

경상남도가 오래된 관광지를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곳으로 새롭게 만든다.

도는 고성군 당항포와 합천군 합천호 관광지를 '2025년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년이 넘은 관광지 중 시설이 낡았거나 콘텐츠가 부족해 관광객이 줄고 있는 곳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고자 도가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내에는 관광지 21곳, 관광단지 3곳, 관광특구 2곳 등 모두 26곳이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이 중 20년 이상인 곳은 68%인 18곳에 달한다.

이번에 선정된 당항포·합천호에는 2년간 총 20억 원을 지원해 관광 시설을 개선하고 특색있는 콘텐츠를 발굴한다.

고성군 당항포는 2006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는 곳이다. 국내 독보적인 공룡테마 관광지이지만, 주요 시설·전시물이 10년 이상 오래됐다.

도는 이곳에 살아있는 공룡 거리를 조성하고, 시조새 집라인, 계절별 축제프로그램 등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해 탐험과 즐기는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합천군 합천호는 황매산과 합천영상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지와 가까이 있다. 조성된 지 36년에 달해 시설이 많이 낡았고, 볼거리·체험프로그램도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빛 터널 야간조명과 야외무대를 설치하고, 버스킹·어린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시군 공모를 통해 매년 2곳 정도의 오래된 관광지를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경남도 장영욱 관광개발국장은 "오래된 관광지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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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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