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GLP-1' 로슈 비만약, 임상서 효과…체중 6.1%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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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로슈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효과를 보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로슈 및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슈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CT-996' 임상 1상에서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환자가 4주 이내에 평균 6.1%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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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제약사 로슈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효과를 보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로슈 및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슈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CT-996’ 임상 1상에서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환자가 4주 이내에 평균 6.1%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CT-996은 최근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치료제다.
로슈는 이 약이 내약성이 우수하며, 기존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문제와 같은 부작용만 있어 중간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고 했다.
로슈의 최고의학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는 성명을 통해 “CT-996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소를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결국 환자들이 만성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 적응증을 모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슈는 이 약이 고지방 식사 섭취 또는 공복 중에 복용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여 복용시간이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이기 때문에 주사제를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임상은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로슈는 이 약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만큼 올해 말 당뇨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체 연구 데이터는 향후 학술회의에서 발표된다. 다만 외신에서는 이번 임상데이터가 초기 데이터로, 더 긴 임상시험에서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비만치료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는 1년 이상 치료제를 복용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을 받았다.
한편 CT-996는 지난해 로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소재한 제약사 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치료제다. 로슈는 이외에도 젭바운드와 작용기전이 같은 GLP-1/GIP 수용체 작용제인 ‘CT-388’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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