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장, ‘오염 논란’ 센강서 수영… 올림픽 앞두고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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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센강(Seine River)에 뛰어들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온 이달고 시장은 "우리는 지난 수년간 이 순간을 꿈꿔왔다"면서 "센강을 정화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고, 그 결과 수질은 아주 아주 좋다"고 말했다.
파리 시장이 센강에 직접 뛰어든 건 올림픽 일부 수영 종목이 치러질 센강의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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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센강(Seine River)에 뛰어들었다. 수질 오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수영까지 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생루이섬 센 강을 찾은 안 이달고 시장은 잠수복과 수경을 착용한 채 센강에서 약 5분간 자유형으로 이동해 인근 부둣가까지 헤엄쳐 닿았다.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토니 에스탕게, 피에르 라바당 파리 부시장 등이 함께 수영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온 이달고 시장은 “우리는 지난 수년간 이 순간을 꿈꿔왔다”면서 “센강을 정화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고, 그 결과 수질은 아주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수질 개선의) 원동력이자 촉진제였지만,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강을 되찾기 위해서도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파리시는 내년부터 센강 4곳에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파리 시장이 센강에 직접 뛰어든 건 올림픽 일부 수영 종목이 치러질 센강의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이번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철인 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스위밍이 열린다.
센강은 산업화에 따른 수질 오염으로 1923년부터 수영이 금지됐다. 와인병, 녹슨 자전거 등 각종 쓰레기가 강에서 건져 올려질 정도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까지도 비가 자주 내린 탓에 오폐수가 흘러들어오며 센강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유럽연합(EU)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mL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mL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은 100mL당 대장균 1000CFU, 장구균 400CFU를 최대 허용치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염된 센강에서 올림픽 수영 종목이 열린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파리 시민들은 지난달 옛 트위터인 엑스(X)에 ‘6월 23일에 센강에서 볼일을 보자’는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파리 시민들은 정부가 15억달러를 들여 수로를 정화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센 강에 ‘볼일’을 보는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다만 최근 날씨가 좋아지고, 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센강 수질 정화 작업을 벌인 결과 지난달 말부터는 수질이 수영 적합 기준까지 개선됐다는 지표가 나왔다. 이에 지난 13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이달고 시장에 앞서 먼저 센강에 뛰어들어 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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