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에도…연준 인사들 “금리 인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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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7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선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 금리 인하는 안된다는 노골적인 압박에도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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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투자자들 9월 금리 인하 기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7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선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 금리 인하는 안된다는 노골적인 압박에도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다. 목표 인플레이션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내 3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WSJ은 “그의 발언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도 “대신 9월 연준 인사들이 다시 만날 때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7월과 9월 사이에 우리는 실제로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두 달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이날 캔자스시티 연설에서 윌러 이사는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지표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금 노동 시장은 상당히 견조하다. 그 견조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어쩌면 그들(연준)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들도 그것을 해선 안 된다는 걸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경제를 부양하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과 상관없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7월 베이지북도 9월 금리인하에 힘을 실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직전 보고서는 2개 지역만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다소 완만(modest)’하거나, ‘완만(moderate)’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임금 상승률 둔화가 보고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미 대선과 정부정책,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향후 6개월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지난 15일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학자가 배포한 ‘왜 기다리나(why wait)’라는 제목의 연구 노트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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