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안동 하회탈·병산탈', 버드나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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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버드나무탈이었다.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마을과 그 이웃인 병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18일 발간한 결과보고서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에 따르면 탈에 사용된 나무는 주지탈을 제외하고 모든 탈이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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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보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버드나무탈이었다.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마을과 그 이웃인 병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하회탈은 11개가 전해지는데 주지 2개,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탈이 있다. 병산탈은 총각, 별채, 떡다리 탈이 있었다고 하나 분실돼 현재 2개가 남아 있다.
한국 가면은 대개 바가지나 종이로 만든 것이 많아 오래 보존된 예가 드물며, 그해 탈놀이 후 태워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회탈과 병산탈은 드물게 보이는 목조탈로 격식과 세련됨을 갖춘 유물로 평가받아 지난 1964년 3월 국보로 지정됐다.
탈 제작 과정에 대해 기존에는 오리나무에 옻칠을 두세겹으로 칠해 정교한 색을 냈다고 알려졌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이 탈을 국보로 지정된 이래로 57년 만에 처음 과학적 조사연구에 나섰다.
18일 발간한 결과보고서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에 따르면 탈에 사용된 나무는 주지탈을 제외하고 모든 탈이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으로 확인됐다. 주지탈만 소나무과 소나무속 소나무류로 확인됐다.
이는 통상 오리나무로 조각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새롭게 발견된 사실이다.
탈의 얼굴, 머리, 눈썹 등을 칠하는 데 사용된 안료도 확인됐다. 주홍색에는 연단(鉛丹)과 연백(鉛白)이, 적색은 진사(辰砂) 또는 진사와 연단이, 백색에는 연백, 갈색은 석간주(石間硃)가 사용됐다.
이외에도 종이, 면직물이 제작과 보수에 사용됐다.
X선과 적외선, 자외선을 활용한 비파괴조사에서 육안으로 살피기 어려운 탈의 내부 구조와 보수 흔적도 확인됐다.
병산탈의 경우 두 개로 쪼개져 보강재를 부착한 채 보관돼 보존처리도 이뤄졌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기존 보강재 제거 후 X선 컴퓨터단층촬영과 3차원 입·출력 자료 및 기술로 원형 접합 각도를 유추, 하부 보강판을 제작해 보존처리를 했다.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통해 확보한 사진, 분석 결과, 디지털 기록화 자료를 담은 이 보고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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