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김주형과 임성재…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오늘 개막
'시즌 6승' 셰플러와 10년 만에 우승 노리는 매킬로이 주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주형(22·나이키골프)과 임성재(26·CJ)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로 제152회를 맞는 디 오픈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로열 트룬에서 디 오픈이 열리는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8명이 출격한다.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을 비롯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임성재, 안병훈(33·CJ), 김시우(29·CJ)가 나서고 한국오픈 우승자인 김민규(23·CJ)와 준우승자 송영한(33·신한금융그룹), 각각 일본 미즈노 오픈과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상위 성적을 낸 고군택(25·대보건설)과 왕정훈(29)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이는 김주형과 임성재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가운데에서도 투혼을 발휘했고, 링크스 코스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엔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6월 이후 살아나고 있다. 그는 캐나다 오픈 공동 4위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고,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림픽 골프를 2주 앞두고 열리는 대회라 김주형에겐 '전초전' 성격을 띠기도 한다. 이 대회가 끝난 다음 주 미국에서 PGA투어 3M 오픈이 열리지만, 김주형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유럽에 머물다가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올림픽 이전 마지막 실전 대회인 셈이다.
김주형은 1, 2라운드에서 올해 US 오픈 우승자인 리브(LIV) 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세계랭킹 4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한 조에 묶였다. 1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7분에 시작된다.
임성재는 비록 올림픽 출전권은 놓쳤지만 최근 샷감이 물올랐다. 그는 6월 말 이후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주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4위를 마크하며 디 오픈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세계랭킹도 24위로 안병훈(32위)을 제치고 한국 선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비록 올림픽에 나서진 못하지만 의미 있는 상승세다.
임성재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매튜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김주형보다 빠른 이날 오후 3시 52분 1라운드 티오프를 한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뒤 다소 주춤하고 있는 안병훈은 '올림픽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링크스 코스 경험은 많지만 지난주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컷 탈락 하는 등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샷감을 조율해야 하는 대회다.
한편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은 남자 골프 최강자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그는 올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바 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디 오픈 제패를 노리고, 세계랭킹 3위이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이 대회 출전으로 올해 열린 4대 메이저에 모두 출격하게 됐다. 우즈가 한 해 열린 메이저대회에 모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60위에 머물렀고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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