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빠지면 섭섭한 에미상…'동조자' 로다주·그레타 리 후보
박정선 기자 2024. 7. 18. 10:08
박찬욱 감독 '동조자'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가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HBO '동조자'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미니시리즈(Limited·Anthology Series)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HBO '동조자'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미니시리즈(Limited·Anthology Series)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인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HBO를 통해 방영됐고,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 배급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영 당시에서 강력한 에미상 후보로 꼽혔고, 이변 없이 노미네이트됐다. 박찬욱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관해 "그렇게 훌륭한 배우가 많아도, 다양한 역할을 구별되게 개성 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막상 쉽게 찾기 어렵다. 로버트는 워낙 슈퍼스타다. 큰 기대 없이 일단 (대본을) 보냈다. 다행히 금방 '하겠다'고 해서 신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계 그레타 리는 드라마 시리즈(Drama Series)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TV+ '더 모닝쇼'로 후보에 오른 그레타 리는 배우 유태오와 함께 출연한 영화 '패스트라이브즈'로 한국에서도 얼굴을 알린 배우다.
또한, 올해 에미상 후보 명단에는 독특한 이름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계 대북전문가인 수미 테리다. 수미 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Exceptional Merit In Documentary Filmmaking) 부문의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실제 탈북민 가족의 탈출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수미 테리는 '비욘드 유토피아'의 공동 프로듀서 중 하나다.
수미 테리는 지난 17일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보석금 50만 달러(약 6억 9000만 원)를 내고 풀려난 상태다.
한국계 크리스틴 키시는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부문 후보다. 미국으로 입양돼 셰프가 된 크리스틴 키시는 인기 요리프로그램 '탑 셰프'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타임100 넥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인물이다.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이 선전하며 한국 콘텐트 최초로 에미상 수상에 성공한 바 있다. 2022년 74회 에미상에서 연출상(황동혁 감독),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 게스트상(이유미),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한국계가 참여한 작품 '성난 사람들'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성난 사람들'은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이성진 감독),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 의상상, 편집상, 캐스팅상 등 모두 8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5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 기준)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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