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메리칸리그야?'…올스타전 MVP, 지난 10년간 9번이나 AL가 독식.

이상희 기자 2024. 7. 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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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17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아메리칸리그(AL)가 내셔널리그(NL)를 5-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별중의 별'로 불리는 올스타전 MVP(최우수 선수)는 이번에도 아메리칸리그에서 나왔다.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는 당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 중 다섯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던 셰인 비버(29)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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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 재런 듀란)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17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아메리칸리그(AL)가 내셔널리그(NL)를 5-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가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선 AL가 48승 2무 44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별중의 별'로 불리는 올스타전 MVP(최우수 선수)는 이번에도 아메리칸리그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 5회초에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보스턴 외야수 재런 듀란(28)은 5회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찾아온 자신의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투수 헌터 그린의 2구,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3-3 동정상황에서 터진 듀란의 투런홈런은 결국 두 팀 간에 더 이상 점수가 나오지 않아 결승포가 됐고, 홈런의 주인공 듀란은 2024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10년간 올스타전 MVP는 지난해만 제외하고 모두 AL가 휩쓸어 갔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티모빌 파크에서 열렸던 2023 올스타전 MVP는 콜로라도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34)가 수상했다. 201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MVP로 선정된 것이다. 그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지만 경기 후반이었던 8회에 터트린 결승홈런 덕에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올스타전에선 뉴욕 양키스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35)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의 5번째 올스타전 참가였던 이날 경기에서 스탠튼은 4회 경기의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1년 올스타전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렸다. 이 올스타전에서 MVP는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가 수상했다. 그의 수상은 여려 면에서 의미가 깊었다.

(토론토 1루수 게레로 주니어)

우선 게레로 주니어는 이때 홈런을 쳤는데 이 홈런은 올스타전에서 나온 200호 홈런이었다. 그의 MVP 수상은 역대 토론토 선수 가운데 최초였을만큼 의미가 컸다. 또한 당시 게레로 주니어의 나이는 22세 119일 이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 MVP수상이었다.

게레로 주니어의 부친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도 과거 현역시절 올스타전에 참가해 홈런을 친 적이 있다. 때문에 둘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부자가 모두 올스타전에 참가한 것은 물론 홈런까지 친 쉽지 않은 기록을 달성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당시 발병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격 취소되면 열리지 않았다.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는 당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 중 다섯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던 셰인 비버(29)에게 돌아갔다. 5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총 19개의 공을 던져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삼진쇼'를 펼쳤다. 비버는 생애 처음 뽑힌 올스타전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두 가지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클리브랜드 에이스 셰인 비버)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33)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특별한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트라웃처럼 2년 연속 MVP로 선정된 경우는 윌리 메이스, 스티브 가비, 게리 카터 그리고 칼 립켄 주니어까지 총 5명 뿐이다.

2018년부터 2013년까지의 올스타전 MVP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모두 아메리칸리그 출신이다.

.2018년 알렉스 브레그먼 (휴스턴 3루수 / 아메리칸리그)
.2017년 로빈슨 카노 (시애틀 2루수 / 아메리칸리그)
.2016년 에릭 호스머 (캔자스시티 1루수 / 아메리칸리그)

(마이크 트라웃은 과거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2015년 마이크 트라웃 (LA 에인절스 외야수 / 아메리칸리그)
.2014년 마이크 트라웃 (LA 에인절스 외야수 / 아메리칸리그)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 아메리칸리그)

사진=MHN스포츠 DB, 토론토, 보스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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