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 父子, 갈등의 골 이렇게 깊었나…사위 김태현 “안타까워” (아빠나)[종합]

김희원 기자 2024. 7. 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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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장광과 아들 장영의 갈등이 폭발했다.

17일 방송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는 장광과 장영 부자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위 김태현이 나섰다.

이날 방송에는 장광과 장영 부자가 단둘이 집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광의 아내 전성애는 여행을 떠난 상황.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도 대화 없이 침묵을 유지했다.

말 없이 밥을 먹던 장광은 장영에게 대학원 시험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장영은 “그냥”이라고 대답하며 대화를 종료했다. 장영은 “식탁에서 모이면 ‘불편한 얘기들이 오고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어색한 공간에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장광의 사위이자 코미디언 김태현이었다. 그는 “되게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갔던 건 아니다. 처가 식구 중 가장 위험한 원·투가 있으니 와이프도 걱정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장광에게 “어머니(장모님) 계시면 못 드시니까 꽈배기 좀 사왔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집은 곧장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 여기에 등장한 장영은 “매형과는 대화도 잘 통해서 잘 지내고 있다. 친형처럼 잘 따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자연스럽게 부자 지간의 대화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장광은 “그런데 독립을 해야 한다. 자기 살림을 해봐야 결혼할 준비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결혼하는 게 좋다. 부인과 친구처럼 살면 (좋지 않겠냐)”며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의 말에도 갈 곳 잃은 시선으로 대화를 듣던 장영은 “아버지 눈을 보지 않은 게 오래 됐다. 다른 사람 눈은 잘 본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광 부자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김태현은 장광의 취미인 당구 게임을 제안했다. 장광은 “기분이 좋았다. 아들과 미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위가 그걸 풀어주는데 아들도 같이 하니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당구장에서 장광은 아들의 차례에 훈수를 뒀다. 아버지의 열혈 지도에 표정이 장영의 표정이 굳어지자, 김태현은 “처남은 아버님께 어떤 얘기도 듣고 싶지 않아한다. 순간 표정이 굳더라”라며 눈치를 봤다.

장영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가 다운된다. 매형도 힘든 자리인 걸 알고 만들었기 때문에 ‘기왕 왔으니 즐겁게 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게임은 장광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식사를 하러 간 부자는 그간 묻혀놓은 이야기를 꺼냈다. 장영은 “‘내가 저걸 못했기 때문에 내 자식이 대신 이루고 해내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피아노 치는 것을 강요 받았다고 했다. 이에 장광은 “그렇게 싫다고 했지만 네가 피아노를 칠 때 긴 손가락이 건반 잡는데 너무 좋다. 지금도 네가 좋아하는 노래 2곡 정도는 피아노를 치면 좋겠다”며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장영은 “아빠가 생각하고 아빠가 얘기하는 게 정답이라고 한다. 대화가 안 된다. 서로 다른 사람인데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아빠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을 한 적이 없다. 아빠 머리 속에 있는 행복에 나를 맞추려는 게 너무 숨이 막힌다”고 털어놨다.

좁혀지지 않는 갈등 속 장광은 “아빠로서 너에 대해 포기해야 되는 건가?”라고 했다. 장영은 “(포기는) 완전 버려지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식을 포기한다는 단어를 썼어야 했나”라며 “네가 뭘 선택하든 간에 나는 너를 믿는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결국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채 장광은 자리를 먼저 떴다.이를 지켜보던 김태현은 “안타까웠다. 속마음은 따뜻하고 정이 많은데 자꾸 거친 것이 밖으로 나온다. 사랑과 관심에서 나온 말인걸 안다. 처남도 ‘좋게 받아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다”며 두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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