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겪은 황희찬 심경, 손흥민은 아니까…“난 네 곁에 있어”

정인선 기자 2024. 7. 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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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연습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황희찬(28)에 힘을 보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코모 1907과 연습경기를 치르던 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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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 해시태그도 덧붙여
황희찬(왼쪽)이 지난달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5차전 싱가포르와 경기에서 팀의 7번째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연습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황희찬(28)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황희찬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난 너의 곁에 있다”(By your side mate)는 문구를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NoRoomForRacism)는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로 달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코모 1907과 연습경기를 치르던 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코모 1907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팀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성룡)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울버햄프턴의 다니엘 포덴세가 해당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질을 한 뒤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은 이 일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코모는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구단 쪽 해명과 달리 ‘재키 챈’이 아시아인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습경기 때 사진과 함께 “인종주의는 스포츠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18∼19일 사이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코치 영입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홍 감독이 런던으로 이동해 손흥민과 대면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때 함께한 바 있는데, 홍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하면서 다시 합을 맞추게 됐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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