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대신 논콩 심었더니, 판매액 9억…군서농협 '효자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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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심어야 할 논에 논콩을 재배해 1석5조 효과를 올리는 농협이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군서농협은 지난 2019년부터 6년째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해 54㏊(헥타아르)에 달하는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군서농협은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로 쌀 소비량 감소와 이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 농촌 인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를 골머리를 앓다 고심 끝에 논콩 재배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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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해소, 생산비절감 등 '1석5조'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벼를 심어야 할 논에 논콩을 재배해 1석5조 효과를 올리는 농협이 있다.
쌀 수급 안정과 노동력 부족 해소, 생산비 절감, 농가소득 향상, 식량자급률 제고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군서농협은 지난 2019년부터 6년째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해 54㏊(헥타아르)에 달하는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65㏊를 재배하고 있다.
군서농협은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로 쌀 소비량 감소와 이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 농촌 인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를 골머리를 앓다 고심 끝에 논콩 재배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재배기술이 부족해 990㎡(300평당) 생산량이 210㎏에 그쳤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직면했다.
군서농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 지역에 규모화, 집단화된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직접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7대와 전문인력 3명을 확보했다.
논갈이부터, 파종, 병해충 방제, 수확, 건조, 판매까지 일괄 대행하고 모든 비용과 수익을 공동 정산하는 선진화된 영농 대행시스템도 구축했다.
전문인력이 포장을 관리하고 농작업을 대행하면서 생산비는 기존보다 15%나 줄어들었다. 그 결과 990㎡당 생산량은 재배 초기보다 무려 180㎏ 증가한 390㎏에 달했다.
판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생산된 179t 전량을 농협이 직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판매했다. 판매액 9억원은 조합원에게 공동 정산해 지급했다.
논콩 2㏊를 재배하는 조합원 윤순석(65)씨는 "논콩 재배소득이 벼 재배소득보다 1300만원이나 높은 2500만원에 이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현규 조합장은 "논콩은 어느덧 군서농협을 대표하는 효자작목으로 자리잡았다"며 "논콩 일괄 영농대행시스템을 기반으로 재배 면적을 100㏊까지 확대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현대화된 선별 시설까지 구축해 전국 최고의 논콩 재배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군서농협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국산콩 우수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3년 연속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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