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금고 도난’ 담당 형사, “내부자가 정보 줬을 것” (유퀴즈)

서형우 기자 2024. 7.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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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금고털이범. 방송 캡처



고 구하라 금고 털이범 몽타주를 담당한 정창길 형사가 CCTV를 봤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정창길 형사가 출연해 고 구하라의 몽타주를 그렸을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정창길 형사는 범인의 몽타주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난감했다”고 전했다.

정창길 형사는 “눈은 음영 처리돼 있었고, 마스크와 비니로 얼굴이 가려져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몽타주를 그리는 데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CCTV를 이틀 동안 계속 보면서 특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력계 33년 경력인 정창길 형사에 따르면 CCTV로 특정할 수 있는 건 신체적 특징, 나이, 키, 몸무게 등이다. 형사는 담과 블럭의 높이로 범인의 키를 175cm 전후로 추정했고, 담 넘을 때 견갑골의 젖힘이나 다리 놀림 등으로 파악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파악했다. 또 파카를 입었을 때의 체형으로 봤으 때 몸무게는 70kg 정도로 추정했다.

정창길 형사는 범인의 인상 착의 등으로 범인이 초범일 것으로 예상했다. 형사는 “범행을 할 때 보통은 특이한 걸로 안 한다. 그런데 범인은 야광이 들어간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런 눈에 띄는 옷은 범행을 할 때 입지 않는다”며 “결론적으로 이런 거는 범행을 위해 구입한 게 아니라 범인의 옷일 것”이라고 봤다.

유퀴즈 방송 장면. 방송 캡처



나아가 형사는 이번 사건에는 공범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인은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49재도 알고 있던 사람이다. 49재를 알고 있다는 얘기는 누군가 정보를 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며 “또 금고의 무게가 30kg인데 2층을 통하지 않고 현관으로 금고를 가지고 나온 걸 보면 공범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과 관련된 CCTV 속 범인의 몽타주를 공개한 바 있었다. ‘그알’ 팀이 공개한 몽타주에 따르면 범인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의 남성으로 키는 170cm 후반대의 건장한 체격이었으며 갸름한 얼굴형과 오똑한 코를 지니고 있었다.

한편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영된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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