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태도변화?…"의학적 상황 발생하면 출마 재검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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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과 달리 후보 사퇴 요구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당 안팎에서 거센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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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과 달리 후보 사퇴 요구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연예 전문 케이블방송인 BE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당 안팎에서 거센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각종 인터뷰에서 "나의 정신은 매우 명료하다"면서 추가적인 뇌신경 진단 여부에 대해서도 "하루하루가 시험대이고, 의사들 누구도 그런 것을 권고하지 않았다"며 거부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을 전후해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층의 65%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힘을 실었고, 무당층의 77%도 결단을 촉구했다. 인종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흑인의 절반인 50%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33%)과 백인(32%)이 비슷한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73%는 그러나 그가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화당 지지층의 72%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37%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족한다고 밝혔고, 공화당 지지층은 10명중 6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만족을 표했다.
각각의 후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인지 능력을 보유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내는 답변은 29%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48%가 신뢰를 표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하지 못한다고 행사 주최 측이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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