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픔 아니까' 손흥민, 황희찬 인종차별 피해에 지지·연대 "난 네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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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후배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매우 낙심했다.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며 "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것과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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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후배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17일 황희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로 "난 너의 곁에 있어"라는 답글을 달았다. 여기에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는 해시태그를 더해 최근 황희찬이 당한 마음의 고충을 달래줬다.
새 시즌을 준비하던 황희찬이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희찬은 코모 1907과 친선 경기에 나섰다가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몰상식한 상대 언행으로 양팀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황희찬이 해당 선수에게 바로 불만을 표하자 양팀 선수들이 뭉쳤고, 다니엘 포덴세가 코모 수비수에게 주먹질을 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황희찬이 코모 선수를 인종차별적 학대로 고발한 뒤 울버햄튼 동료들이 격분하면서 발생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코모의 궤변이 섞인 해명도 문제였다. 이들은 "황희찬이 울버햄튼 동료들에게 '차니'라고 불리는 걸 보고 우리 선수는 '재키찬(성룡)이라고 생각하나 봐. 무시해'라고 말한 것 뿐이다. 이건 황희찬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황희찬과 재키 찬의 발음이 비슷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해명이다. 동양인의 외모를 특정하게 정의내리는 건 분명 잘못된 언행이다. 그러고도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한 건 무지를 인정한 셈이다.
울버햄튼은 구단 차원에서 정식 항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코모의 인종차별 문제를 항의했다. 다만 UEFA는 주관 경기가 아니기에 조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매우 낙심했다.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며 "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것과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황희찬도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그저 모두 같은 인간"이라며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최근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던 손흥민이다. 벤탄쿠르가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손흥민 널 정말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는 걸 알거야. 사랑해 손흥민"이라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용서하면서 긴 시간이 지나 일단락됐으나 인종차별로 인한 상처는 아직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배 황희찬의 아픔까지 감싸주면서 주장다운 면모를 잘 보여줬다.
한편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손흥민은 외국인 코치 영입차 유럽으로 출국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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