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AI CCTV로 범죄 징후 미리 파악한다

이종현 기자 2024. 7.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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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CCTV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범죄 징후를 미리 파악해 예측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CCTV 영상과 범죄통계정보, 측위정보 등을 분석해 범죄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데자뷰(Dejaview)'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데자뷰 기술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상황과 현재 진행 상황을 비교·분석해 범죄 위험도를 측정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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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범죄징후 사전 감지하는 ‘데자뷰’ 기술 개발
AI CCTV에 과거 범죄 데이터 입력
CCTV 영상으로 범죄 예측 확률 82.8% 수준
ETRI 연구진이 AI CCTV 범죄 예측 시스템 '데자뷰'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TRI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CCTV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범죄 징후를 미리 파악해 예측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CCTV 영상과 범죄통계정보, 측위정보 등을 분석해 범죄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데자뷰(Dejaview)’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데자뷰 기술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상황과 현재 진행 상황을 비교·분석해 범죄 위험도를 측정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김건우 ETRI 인공지능융합보안연구실 책임연구원은 “CCTV가 단순히 범죄 발생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위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 예방하는 영상보안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을 통해 미래형 첨단 사회안전시스템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범죄 발생을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ETRI의 데자뷰 기술은 적용 대상과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 기술로 나뉜다. 시·공간 중심 범죄예측 기술은 특정 장소, 특정 시간대에 어떤 유형의 범죄 발생 위험도가 높은지 분석한다.

예컨대 늦은 밤 과거에 범죄가 발생했던 한적한 곳에서 과거 범죄 패턴과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면 위험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CCTV 통합관제센터에 범죄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식이다.

과거 범죄 등의 통계정보를 학습한 AI가 실시간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해 범죄 상황과 유사도를 비교, 측정도 한다. 누군가가 사람을 미행하거나 길을 걷던 사람이 쓰러지거나 불씨가 튀는 극초기 화재 등을 즉각 식별할 수 있다. ETRI는 서울 서초구와 공동으로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지역 내 3만2656건의 CCTV 사건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예측지도(PCM)를 개발했다. 과거 범죄통계정보를 기반으로 범죄의 발생일시, 장소, 강력범죄, 교통사고, 화재 등 사건유형별로 정형화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보여준다.

서초구가 시범 운영하는 범죄예측시스템 통합 화면의 모습./ETRI

PCM은 실시간 범죄 위험도를 화면에 보여준다. 관제사는 범죄예측지도를 통해 현재 지역별 범죄 위험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관제하는 예측적 선별 관제가 가능한 셈이다. 범죄예측지도의 범죄예측 성능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성능시험 기준 82.8%다.

두 번째 데자뷰 기술은 개인 중심의 재범 예측 기술이다. 재범 우려가 큰 고위험군 전자감독대상자에 철저히 국한돼 적용되는 기술이다. 전자감독대상자의 이동 패턴에 따른 위험도를 분석한다.

현재의 전자감독시스템은 측위정보를 기반으로 이동제한 규정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 시스템에 ETRI의 데자뷰 기술이 접목되면 전자감독대상자가 이동제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을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 전자감독대상자 위치기반 위험도 분석 성능은 95% 수준이다.

ETRI의 데자뷰는 아직 상용화된 기술은 아니다. ETRI 연구진은 CCTV 영상에서 실시간 발생하는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 이해, 추론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보안 AI 핵심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제 기관과 협력해 치안 현장에 데자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용화는 내년 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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