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I' IPO 5년 기다린 MBK·미래에셋PE…CJ CGV 콜옵션으로 회수 수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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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해외 법인에 재무적투자자(FI)를 초청한 지 5년 만에 콜옵션 수순을 밟는다.
결국 CJ CGV는 지난해 IPO 기한 연장 과정에서 FI 측에 추가로 제공했던 콜옵션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와 합의점을 도출한 상황이다.
CJ CGV의 콜옵션 이후 FI 측 소유 지분 비율은 19.28%로 조정될 예정이다.
결국 CJ CGV 입장에서는 새로운 FI가 필요하지만 기존 투자자의 높은 투자 단가를 수용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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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측, 1263억 투입해 CGI 지분 8% 확보
FI는 수익률 25% 달성, CGV 현금 소진 부담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CJ CGV가 해외 법인에 재무적투자자(FI)를 초청한 지 5년 만에 콜옵션 수순을 밟는다. FI에 약속했던 해외법인 기업공개(IPO)가 지연되고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투자금을 돌려주게 됐다. 해외 영화관 산업의 성장세를 믿고 기다렸던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은 원금과 수익률을 챙기며 회수 절차에 돌입했다.
CJ CGV는 오는 23일 CGI홀딩스의 구주 약 8.7%를 1263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CGI홀딩스는 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이다.
이번에 CJ CGV가 취득하는 지분은 FI가 소유 중이다. FI는 MBK와 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으로 이들은 2019년 CGI홀딩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28.57%를 3336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CGI홀딩스의 홍콩 증시 상장을 전제로 성사된 거래다.
그러나 투자 직후 팬데믹에 따른 콘텐츠 부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으로 영화관 산업의 침체가 심화됐다. CGI홀딩스 역시 손실이 지속된 탓에 상장에 나설 수 없었다. 당초 작년 상반기로 약속돼 있던 CGI홀딩스의 IPO 기한은 올해 6월로 1년 연장했으나 CJ CGV 측에서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CGI홀딩스의 실적은 회복되는 추세지만 아직 적자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는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CGI홀딩스의 신규 FI를 찾는 작업도 진행했으나 진전은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CJ CGV는 지난해 IPO 기한 연장 과정에서 FI 측에 추가로 제공했던 콜옵션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와 합의점을 도출한 상황이다.
작년 말에도 CJ CGV는 FI가 보유한 지분 0.6%를 9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FI 측 투자 단가와 두 차례 콜옵션 매수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투자자들은 약 25%의 수익률을 챙겼다. 이를 감안한 CGI홀딩스의 전체 지분가치는 1조4269억원으로 평가된 상태다. 5년 전 FI의 투자 가치는 1조1676억원이었다. CJ CGV의 콜옵션 이후 FI 측 소유 지분 비율은 19.28%로 조정될 예정이다.
FI의 잔여 지분 처분법도 관심거리다. CJ CGV가 모두 사들이기에 자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은 아니다. 올 3월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647억원이며 콜옵션으로 보유 현금의 절반 가까이 소진하게 된다. 기존 콜옵션 가격을 고려하면 잔여 지분 회수에 최소 2800억원은 필요하다. 결국 CJ CGV 입장에서는 새로운 FI가 필요하지만 기존 투자자의 높은 투자 단가를 수용할지 미지수다.
CJ CGV의 국내외 영화관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양수 작업을 완료한 점은 긍정적 요소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시스템통합(SI)을 전담하는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액 676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35억원을 기록 중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활용해 현금흐름 창출 규모를 확대하며 손익 구조를 개선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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