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 ‘자본시장 침체’ 홍콩·중국서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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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자본시장이 침체된 홍콩과 중국에서 잇따라 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는 중국과 홍콩의 거래 부진이 지속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아시아 투자은행(IB) 부문을 개편하고 감원을 진행 중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거래(딜) 감소와 실적 둔화 속에 비용 절감을 모색하면서 홍콩과 중국에서 감원을 이어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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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도 감원
지정학적 요인·경제 둔화 등으로 거래 부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자본시장이 침체된 홍콩과 중국에서 잇따라 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는 중국과 홍콩의 거래 부진이 지속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아시아 투자은행(IB) 부문을 개편하고 감원을 진행 중이다.
회사 대변인이 확인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투자은행 대표인 패트릭 콴은 2년여 만에 회사를 떠난다. 이후 즈왈란트 나나바티가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노무라는 콴 책임자 외에도 이번 주 약 1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의 주식자본시장 책임자 존슨 추이 상무와 기업재무 책임자 마르셀라 찬 등이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앤드류 맥고니갈은 아키히로 코세키와 함께 이 지역의 투자은행 사업부를 공동으로 이끌 예정이다. 맥고니갈은 기존 호주 노무라 최고경영자(CEO) 겸 투자은행 대표 역할도 계속 수행한다.
이 같은 직책 변경은 이날부터 시행된다.
노무라는 지난 5월 핵심 부문인 기관사업부의 자체 운영 자금 조달을 통해 2030년까지 이익을 약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노무라는 오쿠다 켄타로 CEO가 2020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기관사업부의 비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노무라는 신탁은행, 자산관리 같은 다른 부문에서 성장을 모색해 왔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도 지난 2년간 홍콩과 중국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50명을 감원했으며 그 중 80% 이상인 40여 명이 홍콩과 중국에 집중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중국 직원을 100명 이상 줄였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과 소비 위축 등으로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도 고조되면서 자본시장 거래 둔화에 직면해 있다. 홍콩 자본시장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등으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거래(딜) 감소와 실적 둔화 속에 비용 절감을 모색하면서 홍콩과 중국에서 감원을 이어가는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공산당의 경제 통제 강화 속에 아시아의 성장 동력이 요동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감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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