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 대통령 누가 되든 러군 퇴치 방법 찾아낼 것"

차미례 기자 2024. 7. 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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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서 우크라이나 국방의 최대 버팀목인 미국의 원조가 끊길 위험이 있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략군과 싸울 모든 방법을 찾아 낼 것이라고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추가 징집으로 400만 명 이상의 병력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러시아에 점령당한 자포리자 원전 등 여러 곳의 영토의 탈환을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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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콜로라도서 국방포럼 참석한 우메로우 국방 밝혀
트럼프 당선시 우크라이나 지원 끊길 우려에 대해

[ 애스펀 (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

[키이우=AP/뉴시스] 지난 해 9월 6일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재산기금 대표(41)가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우크라이나 의회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 2024. 07.18.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서 우크라이나 국방의 최대 버팀목인 미국의 원조가 끊길 위험이 있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략군과 싸울 모든 방법을 찾아 낼 것이라고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17일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국방 안보 포럼에 참석,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취재진들 앞에서 연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와 새로 지명된 러닝 메이트 JD밴스가 대선에서 이겨 집권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직면할 외교적 군사적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그 동안 의회에서 러시아군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재정적 후원을 막기 위해 분투해 온 인물이다.

게다가 트럼프도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말을 계속해왔다.

트럼프는 아직 어떻게 그걸 해내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정치 군사 전문가들은 거기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정한 부분의 영토를 넘겨주는 등 러시아측 요구대로 정전협상을 종결짓도록 하는 방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철회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우메로우는 이에 대해서 "우리는 미국의 지도자를 믿는다. 미국이 우방과 동맹국들이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기를 바랄 거라고 믿는다"고 애스펀 안보 포럼에 모인 정부 관리들과 미국 유력자들을 향해서 말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는 전쟁에만 집중하는 수 밖에 없다. 미국 대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그 때에 가서 또 해결책을 찾아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메로우 뿐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도 지난 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비슷한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선택지는 전투를 계속하거나 아니면 러시아 요구대로 영토 일부를 넘겨주며 정전을 하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 국방장관이 2023년 12월6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영접하고 있다. 우메로우는 올해 7월 17일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국방 안보 포럼에도 참석했다. 2024. 07.18.


2022년 러시아 침공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과 북미 다른 나라들도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무기등 많은 원조를 해왔지만, 미국의 지원이 역시 가장 크고 가치 있는 것임은 분명하다.

우메로우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추가 징집으로 400만 명 이상의 병력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러시아에 점령당한 자포리자 원전 등 여러 곳의 영토의 탈환을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든의 이름을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 국내 공격 용으로 미국 무기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했던 것을 은근히 항의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그 무기들을 모스크바 공격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메로우는 이에 관해 우크라이나가 현재 각 도시 등 국내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방어전을 계속하려면 공격의 진원지인 러시아의 공군 기지와 군사시설들을 폭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군사적 목표만 공격한다. (러시아의) 민간인들을 폭격하는데 그 무기들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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