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해서...그래서 더 잘 팔리는 AR-15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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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저격에 사용된 AR-15 소총.
AR-15 반자동 소총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개인 소총 중 하나이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 연설에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저격하는데 AR-15 한 정이 사용됐다. 이건 어린이들을 포함해 그동안 다른 많은 이들을 죽여 온 공격 무기다. 이제는 AR-15를 불법화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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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적고 손잡이 편리
미국내 2500만정 소유
바이든 “아예 불법화해야”
옹호론자 “악당만 갖게 될 것”
AR-15 반자동 소총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개인 소총 중 하나이다. 동시에 총기 난사에 주로 사용돼 가장 욕을 먹는 악마의 총기이기도 하다.
트럼프 저격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 연설에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저격하는데 AR-15 한 정이 사용됐다. 이건 어린이들을 포함해 그동안 다른 많은 이들을 죽여 온 공격 무기다. 이제는 AR-15를 불법화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공화당 측은 이번 총격사건을 당하고도 입장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총기 구입시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등의 규제도 반대하고 있다.
AR-15는 1994년 ‘공격용 무기 금지법’(AWB) 제정으로 공격용 무기로 규정돼 되며 한동안 민간용으로 제조하지 못했다. 10년 후인 2004년 법안의 효력이 만료됐는데 그 후로 AR-15 계열 총기 제조사가 늘어하고 판매량도 덩달이 급증했다.
현재 개인이 AR -15 소총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30년간 총기협회 회원사들이 제조·수입한 통계를 보면 약 2500만정의 AR-15가 미국내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유자 수가 많은 만큼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총기난사 사건에 자주 등장해 악명이 높다.
지난해 5월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앨런의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과 18명의 사망자를 낸 메인주 루이스턴 총격,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2022년 텍사스주 유밸리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28명이 숨진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총기 난사가 발생할 때마다 AR-15의 판매량이 더 증가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AR-15가 인기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용이 쉽기 때문이다. 반동이 비교적 적어 여성도 사용하기 쉽고, 조준경을 통한 정확성과 명중률을 높였다. 손잡이도 M-16 보다 편리하게 권총 그립처럼 잡기 좋게 제조됐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격발시 총구를 빠져나오는 발사 속도가 다른 소총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살과 뼈에 더 심각한 부상과 더 많은 출혈을 일으킨다. 결국 맞았을 때 사망할 가능성이 여느 총기보다 더 높다.
이번 트럼트 저격 사건으로 논란은 다소 있지만 총기 규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대법원도 총기 보유를 헌법상의 권리로 지지하는 판결을 자주 해왔다. 특히 총기 옹호론자들은 총기를 규제하고 불법화하면 악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총기를 얻겠지만, 일반인을 자신을 방어할 선택권이 줄어든다고 항변하고 있다.
매년 1만 5000명 이상이 총기로 숨지는 미국에서 당분간 AR-15의 이름은 계속 들려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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