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었다…故 현철, 설운도→태진아 오열 속 영원한 작별 "사랑했어요"[종합]

유은비 기자 2024. 7. 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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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현철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가수 고(故) 현철(강상수)이 영면에 든다.

18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현철의 발인이 엄수됐다. 유족과 친지, 지인들이 모여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 30분부터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영결식이 열렸다. 특정 협회가 주축이 되는 것이 아닌, 모든 가수의 마음을 담은 통합 장례인 대한민국가수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투병 끝에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쏟아질 듯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진행된 영결식. 박상철은 "손 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고 현철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의 가사를 되뇌며 "아직도 선배님의 그 모습 그 노래 그 목소리가 생생하게 귓가에 맴돌고 있다. 우리 모두들 선배님이 병석에서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빌었는데 밝고 맑은 그 목소리, 영정 앞에서 이다지도 절절히 가슴 아프게만 들리나이까"라며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박상철은 "한평생을 다 바쳐 가수로 살다 간 선배님의 삶이 사랑과 나눔의 아름다움이었다해도 이렇게 허무할 줄 몰랐다"라며 "구수했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오늘에서야 좀 더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너무나도 후회스럽다"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태진아 또한 "선배님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소매를 부여잡고 차마 놓지 못하는 이별의 아픔에서 한없이 애통하고 있다"라며 "털털하고 친근하게 웃으시며 무대에서 열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늘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던 모습들이 자꾸 그립다"라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태진아는 추도사를 전하던 중 벅차오른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슬프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랑하는 선배를 보내는 비통함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앞으로 평생 큰 별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제 그곳에서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눈물도 없고 아픔의 고통도 없이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형 사랑했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현철. ⓒ사진공동취재단

설운도는 역시 "안 울려고 했는데 운다. 한 평생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애국자셨다. 형 편안히 가세요 형 사랑 잊지 않고 울어주신 보든 분들 형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정말 형 사랑했습니다"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어 추도사를 전한 현숙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먼저 가셨는지"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저랑은 오누이처럼 지냈다. 따뜻한 오빠, 하늘나라에 가셔서 아프지 마시고 지금처럼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럴냈다.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을 시작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88년 '봉선화 연정'을 히트시켰고,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에는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히 활동하던 현철은 2018년 KBS1 '가요무대'에서 '봉선화 연정'을 부르다가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이후 그는 가수 활동을 중단했고,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바 있다.

현철은 2021년 5월 BBS라디오 '김흥국의 백팔가요'에 출연해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고 건강이상설을 해명했으나, 투병 끝에 결국 눈을 감았다.

수많은 가요계 동료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남진, 송대관, 현숙, 진성, 김부자, 김연자, 배일호, 하동진, 홍서범-조갑경, 김흥국, 인순이, 임영웅, 영탁 등이 근조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 故현철 발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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