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황희찬 이적하면 일본 국대 도안 리츠를 대체자로”···현지 매체, 4명 후보 언급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이 떠나면 빈 자리를 메울 후보로 일본 국가대표 도안 리츠(26·프라이부르크)가 거론됐다.
황희찬이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는 16일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를 통해 나왔다. 매체는 “황희찬은 구단 측에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황희찬은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는 지난 5일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울버햄프턴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리암 킨 기자는 16일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이적시킬 계획이 없다. 2100만 파운드(약 377억원)의 첫 제안 거절 이후 마르세유 측의 두 번째 제안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직 이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7일 황희찬이 이적할 경우 대체 후보 선수를 거론하며 일본 국가대표 도안 리츠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도안에 대해 “울버햄프턴이 고려해야할 환상적인 선수”라면서 “‘일본의 메시’라고도 불린 윙어는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면서 지난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유로파리그)에도 출전했다”고 전했다.
도안 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인트호번을 거쳐 독일 빌레펠트에서 임대로 한 시즌을 뛴 뒤 2022년 프라이부르크에 합류했다. 2시즌 동안 총 87경기에서 17골·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노리치의 조나단 로우와 루마니아 국가대표 데니스 맨(파르마)의 이름도 거론했다. 또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생활을 한 다니엘 포덴세가 황희찬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덴세는 16일 일어난 프리시즌 경기 중 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에서, 인종차별을 한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던 선수다. 포덴세는 올림피아코스 완전 이적과 울버햄프턴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일단 황희찬을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향후 이적시장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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