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뷰티, 지금이 기회”…안마의자·밥솥 회사도 뛰어들었다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7. 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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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에
“새 시장 잡자” 잇단 진출
세라젬, 피부관리기기 출시
앳홈, 스킨케어 집중 공략
코웨이, 화장품 사업 분사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사진제공=세라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의 스파시설. 이 곳은 지난달부터 전문 피부진단 기기를 활용해 피부 관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파 담당자가 4개의 기기를 활용해 피부각질 제거, 보습 관리, 탄력 관리, 피부 진정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파 관계자는 “전문적이고 주기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관련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피부진단 기기는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만든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사진)다. 척추온열기기로 이름을 알린 세라젬이 제품 다각화를 선언하고 내놓은 신제품이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인 대상 판매도 시작했다.

세라젬을 비롯한 중견·중소 가전기업의 눈이 뷰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기업들이 뷰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425억달러(약 59조원)에서 오는 2030년 1769억달러(약 246조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데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것과 달리 뷰티 기기 시장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수치상으로 확인되면서 생활가전 업계가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종합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제품군을 다변화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주목한 분야 중 하나가 뷰티”라며“이번 뷰티 신제품 외에도 연내 추가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자회사 헬스앤뷰티를 설립하고 뷰티 사업을 시작한 세라젬은 2022년 세라젬헬스앤뷰티로 합병하고 ‘셀루닉’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뷰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대표 렌털가전 브랜드인 ‘인스퓨어’에 비의료용 화장품, 두피샴푸, 모발세정제,바디오일, 세면용품 등을 추가한 데 이어 최근 ‘메디킨(MEDIKIN)’이라는 새로운 상표를 출원하면서 본격뷰티기기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특허청에 제출된 상표출원 설명서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안면 미용 치료기, 고주파 전자기요법장치, 피부 주름살 제거기 등이 담겨 있다. 쿠쿠 관계자는 “상표 등록을 시작으로 뷰티기기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뷰티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앳홈이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 ‘톰’[사진제공=앳홈]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는 앳홈 역시 연내 뷰티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앳홈은 올해 초 2년간 자체 개발한 스킨케어 브랜드 ‘톰’을 출시했다. 노후각질 제거와 보습 같은 피부 관리숍에서나 받을 수 있는 필링 프로그램을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톰 화장품의 흡수력과 활용도를 끌어 올려주는 뷰티 디바이스를 조만간 선보여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양정호 앳홈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경제성과 기능을 개선한 뷰티 디바이스를 연내 선보일 것”이며 “자체 개발한 화장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기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엔케이를 비롯한 브랜드를 앞세워 화장품 사업을 해오던 렌털 전문기업 코웨이는 올해 초 화장품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리엔케이비앤에이치’를 설립하고 뷰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코웨이 관계자는 “리엔케이비엔에이치는 코웨이의 100% 자회사로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뷰티 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전략 제품을 추가 출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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