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 영결식' 설운도 "트로트 4인방 맏형님 가셔…눈물 나"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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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영결식에서 후배 가수 설운도가 추도사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18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는 고 현철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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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영결식에서 후배 가수 설운도가 추도사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18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는 고 현철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열렸다.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서울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철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태진아, 설운도, 현숙, 인순이, 진성, 박상철, 배일호, 김용임 등 후배 가수들을 포함, 110여 명의 참석자는 이날 영결식 및 발인식에 함께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열린 영결식에서 설운도는 추도사를 통해 "트로트 4인방 맏형님 현철 님이 가셨다"라며 "연예인들이 다 똑같겠지만 평생 노래하면서 가정에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활동도 중요하지만 바쁘다 보면 가족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산 게 연예인이다, 현철과 자제분들에게 이 시간을 비롯해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설운도는 "형수님은 참 천사 같은 분"이라며 "형을 위해서 평생 헌신해준 분"이라고 슬픔에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설운도는 "현철 형이 웃으면서 가시라고 안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라며 "형님이 노래로서 우리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위로해줬다, 애국자가 따로 있나, 이런 사람이 애국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은 마지막에도 무대를 서고 싶으셨을 것이다, 형님 편안하게 가시길 바란다"라며 "형 사랑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저도 형을 잊지 않겠다, 정말 사랑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이어오다,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양, 남진, 박강성, 배일호, 영탁, 홍서범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있어 고인을 추모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비통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현철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졌다.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현철의 장례가 첫 대한민국가수장이다.
한편 지난 1942년 태어난 고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고인은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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